인천광역시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인천시의료원을 ‘원숭이 두창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체계적 관리에 나선다. 사진은 두창 바이러스(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 ⓒ천지일보 2022.6.17
인천광역시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인천시의료원을 ‘원숭이두창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체계적 관리에 나선다. 사진은 두창 바이러스(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 ⓒ천지일보 2022.6.17

인천의료원 병상 2개 배정

두창 예방 위생수칙 준수 당부

대형병원 2곳 추가 지정 예정

증상 발열·두통·요통·근육통 등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최근 해외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전담 의료기관을 지정해 체계적 관리에 나선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이달 8일 원숭이두창을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함에 따라 인천시도 두창 발생에 대비해 철저한 대응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인천광역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인천시의료원을 ‘원숭이두창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의료원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병상 2개를 배정해 놓았고, 원숭이 두창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이곳에 격리 입원돼 치료할 방침이다. 또한 두창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대형병원 2곳을 추가로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열 발진성 희귀질환으로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편이다.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하던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간 감염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발표(2022.6.14.)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해외 39개국에서 확진 1600명, 의심 15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험군 접촉자 관리를 위해 21일간의 격리를 의무화 하고 감염병 환자 발생 신고, 역학조사, 치료 등의 법적 조치는 다른 제2급 감염병과 동일하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5~21일(보통 6~13일)이다. 바이러스 감염은 감염된 동물과 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뿐만 아니라, 감염환자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을 통해서 발생한다.

원숭이 두창 전담치료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인천시의료원 전경.(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6.17
원숭이 두창 전담치료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인천시의료원 전경.(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6.17

이와함께 코·구강·인두·점막·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해 사람 간 직접 전파되며,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처럼 전파력이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은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을 보이며, 증상은 약 2~4주간 지속된다.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약 1~10%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검체(혈액, 피부병변조직, 피부병변액, 가피 등)에서 유전자 검출방식으로 실시된다. 치료는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국내 상용화된 특이 치료제는 없으나 두창 바이러스와 구조가 비슷해 두창 백신으로 약 85%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문수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시 귀국한 후 21일간 발열과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먼저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전화해 상담 문의를 받아야 한다”며 “두창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위생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