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는 앞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의 세계평화순방 1차~31차를 조명하고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의 세부 조항을 살폈다. 또 DPCW 지지활동을 비롯해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HWPL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집중조명했다. 이번호부터는 HWPL 평화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각국 인사를 통해 ‘HWPL 평화운동’ 지지 이유를 들어보고 그 가치를 재조명한다.

스리랑카 언론고충처리위원회 최고경영자 윌리엄 수쿠마 락우드. ⓒ천지일보 2022.6.17
스리랑카 언론고충처리위원회 최고경영자 윌리엄 수쿠마 락우드. ⓒ천지일보 2022.6.17

스리랑카 언론고충처리위원회 최고경영자 윌리엄 수쿠마 락우드

소수 민족·종교 ‘타밀족·성공회’ 출신

민족‧종교 갈등 경험 ‘평화’ 공감대

HWPL 지지… 언론 평화대사 임명

평화 만국회의 참석 “정말 놀라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수십년 내전에 이어 현재 디폴트에 돌입하는 등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은 스리랑카 국민은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을 염원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언론은 불안정한 자국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면서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윌리엄 수쿠마 락우드(William Sukumar Rockwood) 스리랑카 언론고충처리위원회(PCCSL: Press Complaints Commission of Sri Lanka) 최고경영자도 스리랑카 국민의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지 항상 고민했다.

특히 그는 소수민족인 ‘타밀족’ 출신이며 소수종교인 ‘성공회’ 신앙을 했기에 평화에 대한 갈망이 더 컸다. 이러한 그였기에 자연스럽게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활동이 중요하다고 여긴 그는 HWPL 언론 평화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본지는 락우드 최고경영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스리랑카, 인종‧종교 갈등 해결 노력 중

락우드 최고경영자가 재임 중인 스리랑카 언론고충처리위원회는 언론의 직업적 윤리 실천과 인쇄 매체의 자율을 규제하는 역할을 한다. 독자들이 제기하는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고, 일간지가 편집자 강령을 위반하는 경우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감시한다.

락우드 최고경영자는 정부와 민간 언론 기관 등 인쇄 매체와 전자 매체에서 42년 동안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스리랑카 언론은 대통령, 총리, 내각, 의회, 사법부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은 한 보도가 자유롭다고 자국의 언론환경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스리랑카의 언론이 평화에 대한 보도와 평화 유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스리랑카 정세와 관련해서는 “여러 인종, 종교, 정치계가 서로 마찰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는 서로 성숙해지고 정치인들은 각 인종과 종교가 서로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스리랑카 내전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

스리랑카는 1983년 7월 23일부터 2009년 5월 18일까지 26년 동안 내전을 겪은 나라다. 스리랑카와 타밀족 반군인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LTTE) 사이에 진행된 내전이다.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의 지배 지역을 제압하면서 26년에 걸친 내전은 종결됐다.

스리랑카가 있는 실론 섬에는 오래전부터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거주했다. 그러나 1815년부터 영국이 실론 섬을 지배했는데, 영국은 노동력을 이유로 인도 남부의 타밀족을 실론 섬으로 대거 이주시켰다. 이 때문에 싱할라족과의 갈등이 심화됐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실론의 권력을 장악한 민족은 싱할라족이었다. 싱할라족은 타밀족을 차별했다.

국호마저 타밀어였던 ‘실론’에서 싱할라어 국호인 ‘스리랑카’로 바꿨다. 타밀족의 분노는 급진화 세력인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를 통해 표출됐다. 1983년 1차 내전이 발생해 1985년 평화협정이 맺어졌지만 1990년 정전 체제가 붕괴되면서 2차 내전이 발생했다.

2차 내전에서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에 의해 평화유지군 파병을 결정한 인도의 라지브 간디 총리가 암살됐다. 라나싱헤 페레마디사 스리랑카 대통령도 암살됐다. 1995년 1월 정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정전은 3개월 후 깨졌다. 1995년 4월 19일 3차 내전이 발발했다. 2002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평화협상을 열고 노르웨이 정부의 중재에 따라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2006년 7월 26일 스리랑카 공군이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 기지를 공습하면서 4차 내전이 발발했다. 2008년 1월 스리랑카 정부는 정전 협정을 공식적으로 파기하고 스리랑카군은 2009년 5월 18일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의 지도자인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을 사살했다. 이로써 26년 동안 이어진 내전은 종결됐다.

윌리엄 수쿠마 락우드 최고경영자(가운데)가 스리랑카 현지에서 HWPL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6.17
윌리엄 수쿠마 락우드 최고경영자(가운데)가 스리랑카 현지에서 HWPL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6.17

◆스리랑카 소수‘타밀족’‘성공회’출신 언론인

하지만 스리랑카의 분쟁의 씨앗이 제거된 것은 아니다. 종교 갈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근래에도 충격적인 종교 분쟁이 있었다.

지난 2019년 4월 부활절을 맞은 스리랑카에서 소수 스리랑카 기독교인과 외국인을 겨냥한 연쇄 테러가 8차례나 발생해 290여명이 희생되고 45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 테러는 부활절 행사가 진행 중이던 콜롬보의 성 안토니오 가톨릭교회를 시작으로 북쪽 네곰보의 성세바스티안 가톨릭교회, 동부 바티칼로아 지역 시온 복음주의 교회, 콜롬보의 5성급 호텔인 상그릴라 호텔, 시나몬그랜드 호텔, 킹스버리 호텔, 콜롬보 남부 데히왈라 동물원 인근 게스트하우스, 가정집 등 4개 도시에서 거의 6시간에 걸쳐 8차례 연쇄 폭발로 일어났다.

당시 스리랑카 정부는 종교 분쟁 이유로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공격으로 판단했다. 불교 민족주의를 표방한 정부에 대한 이슬람 세력이 불만을 표출하며 기독교인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스리랑카의 인구 2140만명 중 70.2%는 불교이며, 12%는 힌두교다. 9.7%는 이슬람교이며, 기독교는 7.4%에 불과하다.

락우드 최고경영자도 소수 종교인 성공회 교회에 출석한다. 그는 그가 속한 교회에서도 평화운동을 한다. 또한 락우드 최고경영자는 타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타인의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르침으로 받아왔다. 이 때문에 평화의 실천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모든 공부의 초점은 ‘평화’에 집중됐다. 콜롬보대학교에서 분쟁과 평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자신에 대해 “국가와 사법부가 인정한 평화의 재판관”이라고 설명했다.

이만희 HWPL 대표가 2019년 9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들어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6.17
이만희 HWPL 대표가 2019년 9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들어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6.17

◆“이 대표께 배운 몇 초, 몇 시간 같아”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락우드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만희 HWPL 대표와의 첫 만남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는 HWPL 관계자를 통해 2018년과 2019년 평화 만국회의 4‧5주년 기념식에 초대됐고, 평화 만국회의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을 때 이 대표를 만났다.

“한국에서 진행된 HWPL 평화 만국회의에 두 번 초대받았고, 그 모든 순간을 즐겼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어요. 두 번째 방문 때 평화의 궁전에서 HWPL 이 대표를 만났고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놀랍고 저에게 중요한 순간이었죠. 이 대표께 듣고 배웠던 단 몇 초의 순간들은 몇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손을 모아 ‘나마스떼’라고 인사하고 이 대표와 악수를 한 것은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락우드 최고경영자는 HWPL 언론 평화대사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단지 (전 세계) 전쟁 종식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고소인과 언론매체 사이의 갈등에 대한 관리에서도 평화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왜 기자가 사람들의 매우 소중한 가치와 감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단계로써 편집자 강령을 실천해야 하는지 그들에게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HWPL과 협력하면서 가장 공감이 되고 인상 깊은 것에 대해서는 “제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경험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락우드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의 HWPL 회원들을 향해서는 “HWPL은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서로 간의 질투와 증오와 탐욕은 서로를 적이 되게 하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더 큰 이해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구촌이 하나라고 강조했다. “세계 평화를 위한 메시지는 확실히 ‘인생은 너무 짧다. 우리는 모두 같은 피와 살로 이루어져 있고 비록 피부색, 특징, 인종 그리고 종교는 다르지만 모두 다 하나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의 대가족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위 아 원(We Are One)!”

2019년 9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락우드 최고경영자가 기념행사 한국무용 공연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6.17
2019년 9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락우드 최고경영자가 기념행사 한국무용 공연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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