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 전경, (제공: 한국전기안전공사) ⓒ천지일보 2022.6.16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 전경, (제공: 한국전기안전공사) ⓒ천지일보 2022.6.16

대부분 접속부에서 화재 발생

접속부 고정 및 전문 시공 必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매년 에어컨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화재요인을 분석한 연구자료와 관련 예방 요령을 발표했다.

공사 전기안전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에어컨 화재는 연간 113건이었으나 2021년에 251건이 발생해 10년간 200% 이상 증가했다. 2020년에 발생한 화재 221건과 비교해도 1년 사이 14%나 증가한 셈이다.

특히 에어컨 전선의 ‘접속부’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신규 주택, 사무실 등에 설치되는 에어컨 전원 배선에는 전선 중간부분에는 접속부가 없다.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냉매배관과 같이 묶여 있던 전원 배선을 재사용하기 때문에 전선 중간에 접속부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성된 접속부는 햇볕, 먼지, 습기, 진동, 인화성물질 등과 같은 취약 환경에 노출될 수 있고 접속부가 부실하게 시공될 경우 냉매배관으로 인한 결로현상으로 부식, 발열현상이 발생해 결국 전기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따라서 전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전원으로 사용되는 전원 배선을 절단하거나 연장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불가피하게 전원 배선을 절단해 연결해야 할 경우 전기설비시공 전문가가 슬리브나 열수축튜브를 이용하는 등 적합한 방법으로 시공해야 한다.

전원 배선의 접속부에 테이프만을 감아 놓을 경우 연결 부위가 들뜨거나 접착력이 떨여져 이물질이나 습기 등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올여름 에어컨 사용 전, 화재예방을 위해 반드시 전원 배선접속부가 단단히 고정돼 있는지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또 “전원으로 사용되는 누전차단기의 동작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에 담배꽁초, 종이컵 등 인화성물질이 끼워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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