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훈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 준비를 하고 있다. 2022.5.16 (출처: 연합뉴스)
조중훈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 준비를 하고 있다. 2022.5.16 (출처: 연합뉴스)

“北도발시 단호히 대응”

“외형상 北코로나19 호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3일 북한이 최근 마친 전원회의 결론과 관련해 “대남, 대외 강경 행보를 재확인했지만 구체적 사항은 언급하진 않았다”며 “추가적인 후속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8차 당 대회에서 밝힌 대내외 전략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그간 분야별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모든 행위에 대해선 용납할 수 없고 추가 도발 시에는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도 이에 호응해 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8~10일 개최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론에서 강대강, 정면승부 투쟁원칙을 재천명하면서도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이나 남측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협 발언도 없었다.

대신 남측에 대한 시각 변화는 감지됐다. 대적투쟁이라는 표현을 통해 남한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하는 등 북한이 대남 강경 기조를 분명히 했다. 한반도 긴장국면이 최고조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에 대한 통일부의 입장도 나왔다.

조 대변인은 “북한 발표만 놓고 보면 외형상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의 이런 발표 추세가 계속된다면 북한이 6월 중에 코로나 위기가 해소됐다고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날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수는 3만 명대(3만 6710여 명)로 집계됐다.

북한의 일일 신규 발열 환자 수 3만명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사망자 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39만 2920여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지난달 27일 10만명 아래로 내려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현재는 3만명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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