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31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31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저녁 대통령실이 이전한 용산에서 13일간의 선거전을 마무리했다. 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가 ‘안보 파괴’ ‘불통 국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은 저녁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서울 대승리, 믿는다 송영길’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유세에는 송 후보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출동해 서울 민심에 호소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에는 폭주하는 대통령을 견제하고 잘 끌고 갈 책임있는 야당이 필요하다”며 “불통과 오만으로 광화문 집무실 약속을 파기하고 용산으로 오면서 국방부를 해체한 안보 파괴자 윤석열 대통령의 나쁜 버릇을 서울시민 여러분이 고쳐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약속도 모두 깨트리고 있고, 병장 월급 200만뭔 약속도 후퇴하고 있다”며 “정신 못 차리고 오늘도 1인당 150만원씩 한정식 먹으면서 폭탄주 마시고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혐오와 차별로 갈라치기 하지 못하도록, 대통령 가족이 국정을 마음대로 주무르지 못하도록, 검찰을 앞세워 국민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며 “차별 없고 격차 없는 나라, 민주당이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송 후보를 지지하는 한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깎아내리는 발언도 이어갔다.

윤 위원장은 “오세훈이 3선을 했지만 지난 1년간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며 “지난번에는 새빛둥둥섬을 빚더미를 둥둥 띄우더니, 작년 1년 동안은 완전히 아스팔트에 껌딱지처럼 납작 붙어서 눈치만 보고 다음 대권 꿈만 꾸고 있다. 이런 사람 서울시장 해도 되겠나”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1년 전 보궐선거 때 국민·시민들께 내걸었던 공약을 달랑 12개 지켰다”며 “퍼센트로 계산해보니 공약 지켰거나 추진 중인 게 6.43%에 불과한 무능한 사람이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해도 되겠나”라고 오 후보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송영길은 야당 때 인천 빛 갚고 글로벌 도시로 만들었다. 능력이 다르다, 클래스가 다르다”며 “내일 투표장에 가서 기적의 신호탄을 쏴달라”고 요청했다.

송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더도 말고 0.73%포인트 차이로 이기자”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서울 청년들을 제 딸과 아들처럼 아빠의 심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민심에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송 후보는 유세를 마무리하며 ‘투표하면 이긴다’ ‘서울시장 송영길’이라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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