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들이 꼭 지녀야 할 덕목이 있다면 무엇이겠는가. ‘진리와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온 나라를 달구었던 촛불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그 촛불은 민심(民心)이요, 나라의 주인인 백성의 중심(中心)이었다.

그러나 그 촛불은 본질과는 관계없이 이해당사자 또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또 이용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심을 잃지 않았고, 국민들의 자존심을 지켰던 시위기간의 흔적이 있다. 다름 아닌 모 설문기관에서 조사한 것에 의하면 ‘대통령을 얼마만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7.4%였다.

그러나 ‘현 정권을 타도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55.1%가 반대를 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촛불을 든 목적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호소이고 절규였지, 정권을 타도하자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즉, 촛불의 진실은 끝까지 지켜져 왔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순수한 국민의 작은 소망의 불씨는 나름 목적을 가지고 해석하고 악용하려는 세력이 있었음을 부인치 못할 것이다. 언론은 절대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된다. 목적이 있다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취재와 보도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일 뿐이다. 국민과 공공의 이익을 우선으로 해야 할 언론이 불의의 목적을 가진 단체와 하나 되어 선동의 도구로 사용된다면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또한 신앙인의 정신세계를 인도하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선포하는 것이 사명인 종교지도자들이 정치적 유착관계를 서슴지 않고, 선동적 발언을 일삼는 것은 참으로 듣고 보기 흉한 모습이다. 더 큰 문제는 그러한 현실을 좋게 여기고 따르는 성도들의 모습이다.

이처럼 온갖 거짓이 판을 치는 가운데서도 촛불의 진실은 ‘설문의 결과’로서 승리했음을 보여 준 것이다. 그렇기에 촛불은 이제 바깥보다 우리의 심령을 밝혀,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등불이 되는 것은 어떨까.

그렇지를 못하다보니 한국교계는 지금 어떠한 과오를 범하고 있는지 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한 예를 들어보자. 한국교회의 대표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장 등의 직책을 역임하고 있는 진ㅇㅇ목사에 대한 지난 행적이 덮어지지 못하고 진실과 진리 앞에 역시 공개되어 심판받고 있다.

마녀사냥식 인권유린을 사회법정에서도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더 도덕적이고 인권을 존중해야 할 한국교회는 교계 대표기관의 중책을 맡겨 교권을 장악 유지하는 데 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니, 그 성분이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시인하고 만 셈이다.

같은 기독교 안에서 내생각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단이 되고, 강제 개종교육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고 정신병원에까지 감금하는데 적극 가담한 진ㅇㅇ목사는 심판대에서 결국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외에도 강제개종과 인권유린으로 인해 많은 진정과 고소에 시달림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니, 과연 한국교회의 지도자는 없단 말인가. 촛불 시위에서나 한국교계의 현실에서나 외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나와 다른 것은 무조건 잘못되고 틀린 것이 아님을 말이다.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것이 우선이 되지 못한다면 필시 신앙을 담보로 사리사욕과 나아가 교권 욕에 눈이 멀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 신앙인들은 모든 헛된 것에서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계시고 또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있기 때문이다. 그 말씀 안에 온갖 금·은·보화와 같은 지혜가 다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성경을 믿지 않을 바엔 성경을 왜 들고 다닌단 말인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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