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재빈 기자] 시민들이 24일 서울역에서 TV를 통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시민들이 24일 서울역에서 TV를 통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으로 한국의 외교 방향을 분명히 한 부분에 신뢰감이 들지만 중국의 반발도 우려됩니다.”

24일 서울역에서 만난 김이영(28, 여)씨의 말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IPEF 동참에 관해 신뢰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김씨는 “한미정상회담 분위기도 괜찮았던 걸로 아는데 이번 기회로 국가 정세가 빠르게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수의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IPEF 동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역내 TV를 통해 뉴스를 보던 곽상문(45, 남)씨는 “(IPEF가)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는데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중국 눈치가 조금 보이겠지만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대통령의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TV를 시청하던 시민들 가운데서는 IPEF 동참에 대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주원(31, 남, 서울 동대문구)씨는 “(윤 대통령의 IPEF 동참은)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불만을 드러내겠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가 중국의 입김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불경기를 미국과 함께 해결해나가면 앞으로의 한국 외교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맨 뒤ㆍ79)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맨 오른쪽ㆍ64),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맨 앞ㆍ71)가 23일 일본 도쿄의 이즈미 가든 갤러리에 배석한 가운데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인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맨 뒤ㆍ79)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맨 오른쪽ㆍ64),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맨 앞ㆍ71)가 23일 일본 도쿄의 이즈미 가든 갤러리에 배석한 가운데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인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반면 윤 대통령의 IPEF 가입에 대한 중국의 반발을 우려하는 시민도 있었다. 

신문을 읽던 김연우(40대, 여, 서울 강동구)씨는 “윤 대통령의 IPEF 가입을 지지하긴 하지만 중국이 저번 한미정상회담 때부터 한국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중국이 우리나라에 경제 보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부분이 신경쓰인다”고 덧붙였다.

박민영(33, 여, 경기 부천시)씨는 “중국에 대한 감정이 그리 좋지 않아 윤 대통령의 결정에 동의한다”며 “하지만 중국의 영향력을 간과해선 안 되는 현실이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 조율은 대통령의 역량에 달렸다”며 “윤 대통령이 현명한 대처로 우리나라를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