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북 지원 관련 논평서
“尹 제의 적절했다고 평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이 “새 정부의 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 제의를 지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교총은 16일 낸 북한 방역 지원 관련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의는 적절했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돼 가는 시점에서 발생하고 있는 북한 지역의 유행을 크게 우려한다”며 “속히 백신과 의약품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첫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는 북한에 필요한 보건 방역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정치·군사적 고려 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구·보건인력 등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교총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역할도 언급했다. 한교총은 “국제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에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의 장애를 해소하고 전염병 확산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일부에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찾을 것을, 국회에는 초당적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에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한교총은 “인도주의와 민족애적 차원에서 서로 협력해 대재앙이 되고 있는 전염병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북한이 코로나19를 속히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며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북한에 말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시민사회와 함께 남과 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교류 확대와 평화공존을 위한 모든 활동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북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발열자가 하루 30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9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 227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 21만 3280여명이 완치됐으며 1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말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누적 발열자 수는 197만 8230여명으로 이 가운데 123만 8000여명이 완치됐으며 74만 16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63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