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들을 직접 시찰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두 장 겹쳐쓰고 약국을 둘러보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2022.5.16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들을 직접 시찰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두 장 겹쳐쓰고 약국을 둘러보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2022.5.16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직면한 북한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늦출 수도 있다고 미 NBC 방송이 전했다. 

18일(현지시간) NBC는 “무기 시험은 많은 사람이 참여하므로 바이러스 전파를 늦추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염이 진정될 때까지 추가 발사를 연기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오는 20일부터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ICBM이나 핵장치를 시험하면 미국이 북한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도 더했다. 

북한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ICBM을 시험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빈번한 속도로 무기를 발사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ICBM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고 미국 주도의 제재 완화를 얻어내려고 하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안에 또 다른 ICBM이나 심지어 핵장치를 시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크리스토퍼 그린 국제위기그룹 한반도 수석 컨설턴트는 NBC에 이번 코로나 확산이 김정은의 계산을 바꿀 수 있는 ‘블랙 스완’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블랙 스완은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사건이다. 

그린 컨설턴트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불안정할 때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며 무기 시험은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번 발병이 김 위원장의 통치를 위협할 것 같진 않지만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확산세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는 이미 전염병 규제로 인해 사업 타격을 입은 수도의 엘리트들을 포함한 경제 계층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는 “이 사실로 인해 평양에서는 상당히 큰 좌절감이 감돌고 있다”며 “그래서 만약 그 사람들이 그들의 상황에 대해 화가 나거나 좌절한다면 그것은 김 위원장에게 항상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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