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서울=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박병석 국회의장,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부총리
건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서울=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박병석 국회의장,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부총리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가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회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외빈을 대표해서는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외교단장 겸 주한 가봉대사가 자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여영국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기쁜 날이지만 저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정치적 승리의 날도 아니고, 제가 몸담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승리의 날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번 정권 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적 정권 교체가 거듭될수록 우리 민주주의는 내실을 더해가고,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국내적 위기와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되게 돼 있다”며 “그래서 오늘은 국민 모두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 역시도 자유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여러 헌법 기관장들, 국민과 함께 튼튼하게 지키고 더 발전시켜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유민주주의 인권 국가,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당당한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등 관계자들은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참석 내외빈들 사이를 돌며 축하 인사와 가벼운 담소를 주고받았다.

경축연회 건배주로는 6개 지역에서 온 전통술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입상주다.

5부 요인이 돌아가며 건배 제의를 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잔을 부딪치며 화답했다.

“남북이 평화의 강을 넘는 시대를 만들어달라(박 국회의장)”, “취임하면서 설계한 여러 일들이 성공적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김 대법원장)”, “세계 평화와 인류에 이바지하는 자유 민주 국가를 꼭 이뤄달라(유 헌재소장)”, “새 정부의 성공 국민과 함께(노 선관위원장)” 등 건배사가 오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총리다 보니까…”라며 ‘윤석열 정부’로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장내 일대에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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