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10월부터 고혈압이나 감기 등 만성 경증 질환으로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지금보다 최대 67%까지 비싼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일부 만성질환과 경증 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 혹은 종합병원을 이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이 현행 30%에서 각각 50%, 40%로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본인부담률 인상 대상으로 52개 질병을 선정했다. 고혈압, 당뇨병, 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질환과 감기, 결막염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환들이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고시를 참고하면 된다.

동네의원이나 일반병원 이용 시에는 기존대로 약값의 30%를 부담한다. 진찰, 검사 등 진료비의 본인부담률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복지부 측은 이번 약값 본인부담율 인상에 대해 “건강보험료 부담이 적은 의원과 그렇지 않은 대형병원 간 보험재정 사용의 형평성을 높이고 대형병원이 중증환자 위주의 진료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는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본인이 선택한 의원을 이용하면 진찰료의 본인부담률을 30%에서 20%로 낮추는 선택의원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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