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요 로고. (제공: IHQ) ⓒ천지일보 2022.5.3
바바요 로고. (제공: IHQ) ⓒ천지일보 2022.5.3

회원가입만 하면 IHQ 전 콘텐츠 무료 시청 가능

시사·의료·법률·성·교육 등 숏폼 위주 서비스 선봬

오리지널 콘텐츠 3000여편과 커머스 연결 기능 탑재

웹툰판 동영상 플랫폼이 청사진… 편당 결제 가능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또라이 같은 콘텐츠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어떻게 해서든 다른 OTT와 유튜브 콘텐츠와 다르고 유익하게 만들 것입니다. 기존의 시스템, 체계에서 더욱 과감하고 솔직한 그런 방송을 만들고 싶습니다.” (IHQ 경영진 일동)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IHQ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모바일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바바요(babayo)’를 전격 공개했다.

IHQ는 4개의 케이블TV 채널(IHQ, IHQ Drama, IHQ Show, Sandbox+)과 200여만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바바요 론칭을 통해 케이블, 웹, 모바일을 잇는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바바요의 신규 콘텐츠는 의료, 법률, 시사풍자, 무속신앙, 장례, 성, 교육 등 생활 정보 중심의 콘텐츠로 10~15분 내외 숏폼 형식이다. 론칭과 함께 26개 프로그램을 신규 공개하며 상반기까지 총 38개의 신규 숏폼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여기에 지난 1994년 이후 27년간의 예능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해온 기존 IHQ 오리지널 콘텐츠 111개 프로그램, 3000편가량을 바바요에 무료로 동시 공개하고 외부 콘텐츠의 수급을 대폭 확대해 ‘웹툰판 동영상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오는 9월부터는 라이브커머스 등 커머스 기능을 결합해 콘텐츠를 보면서 살 수 있는 신개념 OTT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박종진 IHQ 총괄사장은 “올해는 IHQ의 디지털 원년”이라면서 “디지털 제작사, 크리에이터, 숨은 고수들, 커머스 업체들이 바바요에 콘텐츠를 올리고 수익을 내며 상생할 수 있는 ‘국민 OTT’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짧고 유익하고 실속 있다!”

IHQ가 야심차게 내세운 바바요의 차별 키워드는 ‘짧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보면서 사요’다. 기존 OTT들이 드라마와 예능에 투자를 집중한 만큼 그 외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바바요’ 신규 콘텐츠들은 ‘숏폼(short-form)’이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기존 국내외 OTT 대부분이 1~2시간짜리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롱폼(long-form)’이라면, 바바요는 10~15분의 숏폼 콘텐츠다. 긴 호흡의 콘텐츠와 범람하는 질 낮은 숏폼 콘텐츠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해, 27년간 축적된 IHQ의 예능 제작능력을 결합해 짧은 콘텐츠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바바요 신규 콘텐츠들은 ‘똑똑한 예능’ ‘웃긴 정보’로 채워질 예정이다. 정보(information)와 예능(entertainment)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정혜전 IHQ 모바일부문 상무는 “바바요에는 웃음과 실속이 모두 담겨 있다”며 “의료, 법률, 시사풍자, 무석, 장례, 성(性), 교육까지 다양한 생활정보성 신규 콘텐츠를 웹툰처럼 볼 수 있는 숏폼 콘텐츠로 제작해 ‘니치마켓’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바요에는 다른 OTT에서는 볼 수 없는 ‘링크 커머스’ 기능을 탑재했다. 앱 메인화면 퀵메뉴 ‘보고사요’에서는 콘텐츠에 포함된 제품의 해당 장면으로 이동하는 ‘타임스탬프(Time Stamp)’ 버튼이 장착됐고 제품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웹페이지로 이동해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IHQ는 링크커머스를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탑재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정혜전 IHQ 모바일부문 상무는 “타임스탬프와 링크커머스는 콘텐츠 속에서 노출만 되는 PPL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상품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이라면서 “9월부터는 바바요란 앱에서 ‘알람’이 뜨면 콘텐츠를 시청하다가도 라이브클래스, 라이브커머스로 고수들의 강의, 또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38개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은?

바바요는 오픈과 동시에 26개 신규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상반기에만 38개 신규 숏폼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1개 프로그램당 10개 안팎의 에피소드로 시즌별로 방영되며 편당 10~15분 내외 길이다. 높은 제작 수준과 신선함, 재미, 정보성을 모두 갖췄다는 게 IHQ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맛있는 녀석들’ ‘돈쭐내러 왔습니다’ ‘리더의 연애’ 등 1994년 설립 이후 지난 27년간 제작해온 IHQ의 과거 프로그램 111개, 3000편가량도 동시에 공개된다. 연말까지 과거 프로그램 3000여편을 추가로 바바요에 공개해 역주행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신규 프로그램으로는 대한민국 시사토크의 장을 연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10배 매운 맛으로 ‘박종진의 신(辛) 쾌도난마’로 돌아온다. 매운 음식을 먹으며 하는 신개념 토크쇼다.

아울러 과거 개그콘서트를 총괄했던 서수민 링가링 대표(전 KBS PD)가 iHQ와 손잡고 처음으로 숏폼 콘텐츠에 도전해 연인 사이의 다툼을 법으로 풀어보는 ‘정산해 드립니다, 연애법정’, 20대 남녀의 거침없는 성(性) 토크쇼 ‘야!하자’를 선보인다.

어른들을 위한 성(性) 정보 프로그램인 ‘性(성) 장인’에서는 트랜스젠더 크리에이터 풍자가 과감한 토크를 펼친다.

스카이캐슬의 김주영판 대치동 1타 강사들이 특급 대입 비법을 전하는 ‘리얼스카이캐슬’과 같은 교육 콘텐츠, ‘체험! 억대연봉’ ‘야 너도 갑부될 수 있어’ 등의 재테크 프로그램도 공개된다.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이 속시원히 잘못된 의학정보를 꼬집는 ‘함잌병원, 돈두댓’, 정신과 전문의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인 강윤형 박사가 중년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놓지마, 갱년기 정신줄’은 유튜브에 이어 바바요에서 공개된다.

이 외에도 “너 대신 위험해주기로 했어”라는 콘셉트로 개그맨 이상준이 세상의 모든 것을 실험하는 ‘노포맨’, MZ세대 먹방 크리에이터 ‘일주어터(구독자 58만명)’ 모녀가 ‘맛있는 녀석들’의 맛집을 재탐방하는 ‘맛있는 모녀들’, 전국의 로또명당을 찾아 번호를 공유하는 ‘전국민 퇴사 장려 프로그램’, 서남용의 ‘로또명당’, 트로트 가수 소유미와 함께 하는 힐링 콘텐츠 ‘세상의 모든 멍’ ‘사랑과 전쟁’의 제작진이 10배 더 화끈하게 만든 ‘29금’ 불륜치정극 ‘바람의 유혹’ 등도 선보인다.

론칭 이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내 송현옥 교수가 광희와 함께 연극과 뮤지컬 최신 차트와 트렌드를 짚어주는 ‘연뮤가 중계’, 이지윤 숨 프로젝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렉터) 대표와 함께 하는 아트 프로그램 ‘부귀명화’, 내가 오늘 죽는다면? 장례의 모든 것 ‘죽여주는 서비스’, 세계 최대 와인 유튜버 와인킹과 함께 하는 ‘신의 물방울’, 엽기 음식을 천상의 맛으로 바꾸는 승우아빠의 ‘이왜맛(이게 왜 맛있지)’, 비뇨기과 의사 꽈추형과 남성 문제를 해결하는 ‘남자의 쫀심’ 등이 상반기에 추가 공개된다.

◆“구독자 확보가 우선” 8월까지 전 콘텐츠 무료

바바요의 모든 콘텐츠는 무료로 공개된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IHQ 콘텐츠를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비용 부담 등 각종 장애를 제거해 고객 확충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 성향 등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외부의 신규 숏폼 콘텐츠들을 대거 수혈한 뒤 8월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100~1000원 건별로 결제하거나 최저가 수준의 월구독제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양한 디지털 제작사와 크리에이터들이 바바요 플랫폼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들기 위해 콘텐츠 품질 및 수준에 따라 차별화된 건별 결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박종진 총괄사장은 “IHQ의 역량을 전사적으로 투입해 5년 이내 바바요를 100만 구독자를 가진 서비스로 키워내겠다”며 “바바요를 통해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K-예능의 진가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HQ는 바바요 론칭 이벤트로 회원 가입만 하면 모든 콘텐츠 무료에, 1180만원 상당의 샤넬백과 1300만원짜리 디올×조던 한정판 슈즈에 응모할 기회를 준다. 또 총상금 1억원을 내걸고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콘텐츠 공모전에 나선다. 선발되는 5팀에게는 IHQ가 제작비를 지원하고 바바요에 콘텐츠를 올릴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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