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건군 제63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장병들에게 디지털 무늬의 차세대 신형 전투복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보급된다.

국방부는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공동 개발한 4계절용 첨단 고기능성 섬유소재로 제작한 신형 전투복을 국군의 날을 맞아 보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국방부 한 관계자는 “개선된 신형전투복은 항공 및 위성촬영에 의한 첩보수집 거부를 위해 한반도 지형과 기후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무늬로 제작해 정밀 관측 장비로부터 보호기능이 향상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신형전투복은 흙ㆍ침엽수ㆍ수풀ㆍ나무줄기ㆍ목탄색 등 화강암 무늬의 디지털 5도색으로 만들어 위장 효과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병들이 착용하는 얼룩무늬 전투복은 1990년 11월 민무늬에서 얼룩무늬로 개선된 것으로 1973년 이후 소재나 디자인의 큰 변화가 없어 기능성과 활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새 전투복은 면ㆍ폴리에스터 혼방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져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건조할 수 있도록 했으며 4계절 착용이 가능하다. 신축성이 좋고 구김이 잘 가지 않아 따로 다림질할 필요가 없다.

장병의 착용감과 전투 활동성도 향상됐다. 연구진은 3차원 정밀 인체스캐너를 이용해 장병 324명의 장병의 체형특성을 분석했고, 사격ㆍ수류탄 투척ㆍ총검술 등 17가지 자세 및 동작의 3차원 전투 동작에 대한 분석작업을 거쳤다.

상의 앞 여밈 방법은 단추에서 지퍼ㆍ접착포로 바뀌었고, 상의 셔츠형 칼라도 세울 수 있는 변형칼라로 변경했다. 상의를 하의 안으로 넣어 입던 방식도 하의 밖으로 내어 입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국방부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민간 섬유기술을 반영해 전투복의 소재와 디자인을 매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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