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공동 개발한 4계절용 첨단 고기능성 섬유소재로 제작한 신형 전투복을 국군의 날을 맞아 보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국방부 한 관계자는 “개선된 신형전투복은 항공 및 위성촬영에 의한 첩보수집 거부를 위해 한반도 지형과 기후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무늬로 제작해 정밀 관측 장비로부터 보호기능이 향상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신형전투복은 흙ㆍ침엽수ㆍ수풀ㆍ나무줄기ㆍ목탄색 등 화강암 무늬의 디지털 5도색으로 만들어 위장 효과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병들이 착용하는 얼룩무늬 전투복은 1990년 11월 민무늬에서 얼룩무늬로 개선된 것으로 1973년 이후 소재나 디자인의 큰 변화가 없어 기능성과 활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새 전투복은 면ㆍ폴리에스터 혼방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져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건조할 수 있도록 했으며 4계절 착용이 가능하다. 신축성이 좋고 구김이 잘 가지 않아 따로 다림질할 필요가 없다.
장병의 착용감과 전투 활동성도 향상됐다. 연구진은 3차원 정밀 인체스캐너를 이용해 장병 324명의 장병의 체형특성을 분석했고, 사격ㆍ수류탄 투척ㆍ총검술 등 17가지 자세 및 동작의 3차원 전투 동작에 대한 분석작업을 거쳤다.
상의 앞 여밈 방법은 단추에서 지퍼ㆍ접착포로 바뀌었고, 상의 셔츠형 칼라도 세울 수 있는 변형칼라로 변경했다. 상의를 하의 안으로 넣어 입던 방식도 하의 밖으로 내어 입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국방부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민간 섬유기술을 반영해 전투복의 소재와 디자인을 매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