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태 대법원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로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양승태(63) 신임 대법원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제15대 대법원장에 공식 취임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자신할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투명하고 열린 법원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재판제도의 절차, 심급구조, 법원조직, 인사제도 등 기존의 사법제도에 관해 깊이 있는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고 나라를 위하는 최선의 사법제도를 창안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법관들에 대해서는 “국민은 영리하기만 한 사람보다는 덕망 높고 이해심 깊은 사람이 법관이 되기를 더 원한다”면서 “법관직에 있는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결한 인격과 높은 경륜을 갖춘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인식이 국민의 뇌리에 깊이 자리 잡게 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권재진 법무장관, 한상대 검찰총장, 하철용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정선태 법제처장, 이태수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장, 이기수 양형위원장,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장, 이재후 한국법학원장, 신학용 대한법무사협회장 등 법조 유관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 대법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관이 된 그는 법원행정처 차장, 특허법원장 등을 역임하고 2005년 대법관에 올랐으며 지난 2월 퇴임했다.

양 대법원장은 첫 공식업무로 오는 11월 20일 6년 임기를 마치는 김지형(53)·박시환(58) 대법관의 후임 인선 작업과 내달 5일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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