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상도리에 위치한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의 모습. (출처: 문화유산채널 유튜브 화면캡처)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에 위치한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의 모습. (출처: 문화유산채널 유튜브 화면캡처)

교육청, 지난해 TF팀 구성

정정 요구 수용하겠단 답변

역사부도 반영 여부 확인 중

제주서 과거 항일운동 전개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초등학교 사회과부도와 중·고등학교 역사부도에 누락된 제주지역 3.1운동,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발생지가 정정됐다.

제주도교육청은 18일 국정교과서 초등 사회과부도에 3.1운동,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발생지를 표시한 지도에 제주지역 발생지가 표기돼 있지 않은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전했다.

사회과부도는 대한민국과 세계 지도를 비롯해 통계와 연표 등을 수록한 사회 과목 부교재다.

과거 제주에서도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이 벌어졌지만 기존 사회과부도의 3.1운동,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발생지 지도에는 제주지역 발생지가 표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청은 지난해 역사를 전공한 도내 초·중등 교감·교사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교육부에 정정 요구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교육부는 교육청의 요구가 타당하다고 인정해 올해 인쇄본에 반영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인쇄본에는 국내 독립운동 중심 도시, 3·1운동 만세 시위 발생지, 6월 민주항쟁 시위 발생지로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1곳씩 표기됐다.

아울러 교육청은 중·고등학교 역사부도에서도 같은 오류 부분을 확인하고 교과서민원바로처리센터를 통해 정정을 요구해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교육청은 올해 역사부도 발간분에 정정 사항이 실제로 반영됐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도교육청 측은 제주에서도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투혼을 다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에서는 해녀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법정사 항일운동 등 일제강점기 곳곳에서 항일운동이 잇따라 전개된 바 있다. 1980년대에는 제주시 중앙로터리 일대와 서귀포시 중정로 등에서 대학생과 청년단체 등을 중심으로 6월항쟁 정신을 잇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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