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개최ⓒ천지일보 2022.4.16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개최ⓒ천지일보 2022.4.16

안산‧진도 등서 기억식·추모식 등 열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은 16일 경기 안산, 전남 진도, 인천 등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는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 여야 정치인, 일반 시민 등 299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이 진행됐다.

기억식은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라는 문구와 함께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정부를 대표해 사과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유가족과 국민의 소중한 뜻을 정부가 받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장애진씨는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하지 않은 것은 사고가 아니다. 세월호 참사는 사고가 아니다”라면서 “친구들아, 많이 지치고 힘들 부모님들과 나를 꿈속에서라도 나와서 껴안아 주고 가, 많이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

일부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은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전남 진도로 내려가 벚꽃과 국화를 바다에 뿌리며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떠난 아이들을 달래며 울음을 삼켰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 선체가 보존 중인 전남 목포신항에선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 지역 공동실천 회의 주최로 기억식을, 5·18 민주화운동 역사 현장인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광장에선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이 기억식을 가졌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3명과 민간 잠수부 2명이 잠든 인천가족공원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일을 상징하는 4.16, 4시 16분에 맞춰 묵념도 진행됐다.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 공간에는 종일 추모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라며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마지막까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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