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4.11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4.1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국내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11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종합계획(세계유산 종합계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정책의 중장기적 추진방향과 구체적 실천 계획을 제시했다.

이번에 수립한 세계유산 종합계획은 지난해 2월 25일 시행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세계유산법)’ 이후 최초로 수립되는 중장기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의 OUV(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온전하게 미래세대로 전하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4개 전략과제와 16개 핵심과제를 수립하고,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통합적 방향을 제시했다.

4개 전략과제는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체계 마련’ ‘포괄적․체계적 관리역량 강화’ ‘탁월한 보편적 가치 활용 및 문화자원화’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 강화’ 등이다.

신안갯벌 (제공:신안군) ⓒ천지일보DB
신안갯벌 (제공:신안군) ⓒ천지일보DB

첫째 과제인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체계 마련을 위해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다양화해 지속적으로 등재를 확대하고, 등재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 재정지원을 강화했다. 또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핵심과제로 정했다.

두 번째 과제인 포괄적 체계적 관리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유산의 상시적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정기보고·정기점검 체계 마련, 세계유산 등재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정보의 통합적 관리·활용이 가능한 정보체계 구축·운영, 세계유산 국내 협력관계(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사회 등 이해당사자 간 세계유산의 가치와 인식을 높일 예정이다.

세 번째 과제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 활용과 문화자원화를 위해서는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종합적인 홍보 전략을 수립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수요자 중심의 세계유산 활용 콘텐츠 제작·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유산의 남북 공동등재 추진 등 남북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유산 관련 역사 갈등에 대한 효과적 대응관리와 국제적 협력관계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유산 종합계획’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할 구역 내 ‘세계유산별 시행계획’을 마련하는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화재청은 해당 내용을 국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행정정보-법령정보-고시)에 전문과 함께 게재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종묘(1995년), 창덕궁(1997년), 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2000년), 남한산성(2014년), 신사, 한국의 산지 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 한국의 갯벌(2021년) 등 15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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