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24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자신의 학벌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위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라며 “공부 잘하는 사람이 정치를 이제껏 해왔는데 그랬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시사in의 ‘20대 여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제가 춘천 한림대를 나왔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 ‘한림대에 나온 애가 무슨 말(정치)을 하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부만이 성적만이 정답은 아니어야 하며 우리 사회의 평가 기준이 이 사람이 무엇을 해왔느냐를 전체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며 “어느 하나의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해 주목을 받은 박 위원장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뒤 대선 패배 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의 학벌과 함께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20대 여성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도 되냐는 자질 논란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민주당 안에 들어와 이야기하는 것이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누구든지 학력을 따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어야 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여가부의 핵심 역할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성평등 사회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핵심으로, 저도 동의한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없애겠다’고 해서 없앨 수 있는 문제가 전혀 아니며 윤 당선인이 독단 행동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여가부가 했던 피해자 지원에 대해서 언급하며 “당선인 공약이라 할지라도 한 명의 사람도 피해를 봐선 안 된다. 여가부 폐지는 안 된다는 것이 민주당과 제 입장으로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 빈소를 조문한 여권 인사들을 두고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당내에서 반발한 사람은 한 분도 없었다”면서도 “보다 신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사람으로서 도리는 해야 하지만 피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좀 더 배려해보자는 의미”라며 “그것에 대해서 제 표현이 ‘다소 과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젠더 이슈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온 박 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일대일 토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이 대표와 토론을 제안하는 진행자의 말에 “나중에 한번 기회가 된다면 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당장 답변을 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 대표는 “저는 양당 간 대표 토론이라고 하면 항상 참여했다”며 “무슨 토론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준비해주시면 무제한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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