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악영향의 50% 이상 차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와 이에 따른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로 피해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1일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0.8%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답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투자 및 교역 관계에 있는 기업 10곳 중 9곳(89.8%)은 이번 사태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대(50.5%) ▲환율 변동성 상승 및 자금 조달 애로(17.9%) ▲부품 수급 애로 및 생산 차질(15.1%)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인접국에 대한 수출 위축(11.5%) 등을 응답했다.

이 기업 중 25.1%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특별한 대응방안이 없다고 응답했다.

악영향을 받는다고 한 기업을 대상으로 원인을 물은 결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대’가 50.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환율 변동성 상승과 자금 조달 애로(17.9%)’ ‘부품 수급 애로 및 생산 차질(15.1%)’,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인접국에 대한 수출 위축(11.5%)’ 등의 순이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주요 원자재·부품 선구매 및 충분한 재고 확보(33.0%)’ ‘부품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22.9%)’ ‘교역 위축에 대응한 대체 수출처 발굴(12.2%)’ 등이 제시됐다. 25.1%는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한 대응 방안이 없다고 말해 사태 해결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단가 상승을 전망한 기업들의 53.8%는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들의 평균 제품 가격 인상률은 6.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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