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옛 7번 국도 주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옛 7번 국도 주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가 간추린 주간 강력범죄 종합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전국 곳곳에서 불이 나 축구장 8496개에 달하는 땅이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강원 강릉 옥계면 화재의 범인이 붙잡혔다. 5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그 살인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이들이 구속됐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장애인 자녀를 살해한 부모들이 연거푸 붙잡혔다. 31개월 여아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숨진 일도 있었다.

◆“토치로 불 질러”… 경찰, 강릉 산불 방화 용의자 검거

경찰이 5일 새벽 발생한 강원 강릉 옥계 산불과 관련해 방화 가능성을 의심하고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릉경찰서는 산불이 발생한 옥계면 남양리에 거주하는 A(60)씨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가 토치 등으로 불을 내고 있다’는 주민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체포 과정에서는 A씨로부터 헬멧,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주민들이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가 낸 불로 그의 어머니 B(86)씨가 대피 중 넘어져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거리 부부살인·방조 모자 구속

부산 북부경찰서는 2일 오후 4시 40분쯤 부산 북구 한 아파트 거리에서 50대 부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 C(30대)씨와 그 살인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C씨의 모친 D(50대)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C씨 모자와 피해자 부부가 금전 문제로 대화하던 중 C씨가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들은 애초 범행 직후 달아났으나, 2시간 뒤 자수 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천지일보 시흥=신창원 기자] 경기 시흥경찰서는 24일 30대 경찰관이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산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폐쇄된 경기도 시흥경찰서 민원실에서 한 관계자가 나오고 있다.ⓒ천지일보 2020.2.24
[천지일보 시흥=신창원 기자] 경기 시흥경찰서.ⓒ천지일보 2020.2.24

◆초등학교 입학 앞둔 장애인 자녀 살해한 엄마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한 자택에서 지적장애인 아들 E(7)군을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로 40대 여성 F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F씨의 오빠가 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F씨 자택에서 숨진 E군을 발견했고, 함께 있던 F씨를 긴급체포했다.

F씨는 미혼모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혼자서 E군을 키웠으나 경제적으로 힘들어 E군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E군은 살해된 당일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생엔 좋은 부모 만나라” 생활고 못 이겨 딸 살해한 엄마

경기 시흥경찰서도 2일 오전 3시쯤 시흥시 신천동 자택에서 중증 발달장애인인 딸 G(20대)씨를 질식해 살해한 혐의로 H(54, 여)씨를 3일 긴급체포했다.

H씨는 G씨를 살해한 뒤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집 안에서 H씨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다음 생엔 좋은 부모를 만나라’는 취지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암 투병 중인 H씨는 앞선 F씨와 마찬가지로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G씨를 키우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 역시 기초생활수급비와 딸의 장애인수당 등으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육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31개월 여아 굶겨 죽인 친모 긴급체포

울산경찰청은 3살 여아를 제대로 먹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20대 친모 I씨를 4일 긴급체포했다. 그의 동거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애초 I씨는 3일 오후 7시 13분쯤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는 31개월 된 딸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고, 여아를 진료한 병원은 이 아이가 몸무게가 또래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7㎏인 점을 이상히 여겨 사실상 아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의 17개월 된 남동생도 체중이 매우 적어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했다.

◆옛 연인 흉기 위협하고 금품 뺏은 20대남 구속

인천 연수경찰서는 옛 연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27살 남성 J씨를 3일 구속했다.

J씨는 지난 1월 9일 자정쯤 인천 연수구의 한 빌라에서 헤어졌던 연인 K씨를 흉기로 위협해 68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도주행각은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지를 매번 바꾼다는 사람이 있다는 배달원 진술을 확보하면서 끝이 났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J씨가 마약범죄 수배자인 사실도 파악했다.

◆배우 최철호 술 마시고 난동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 상태에서 회사의 대표 자택에서 난동을 피운 혐의로 배우 최철호(52)씨를 붙잡았다.

최씨는 3일 오전 0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에서 회사 대표의 집 문을 두드리며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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