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7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2022.2.28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7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2022.2.28 (출처: 연합뉴스)

ICBM ‘모라토리엄 폐기’ 수순 해석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전날 쏜 발사체 시험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어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 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들로 지상 특정지역에 대한 수직 및 경사촬영을 진행해 고분해능 촬영체계와 자료전송체계, 자세조종장치들의 특성 및 동작정확성을 확증했다”고 전했다. 또 “정찰위성 개발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시험”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우주에서 한반도를 찍은 관련 사진도 공개했는데, 보도를 종합하면 탄도미사일에 정찰위성 탑재용 카메라를 달아 지상을 촬영하는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군사 정찰위성 운영은 북한이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발전전략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다만 정찰위성을 띄우기 위해서는 결국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발사체가 활용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이미 예고한 ‘모라토리엄(유예)’을 폐기 등 대미 행동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 52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00㎞, 고도 약 620㎞로 탐지됐으며 정상 각도보다 높은 각도로 쏘는 고각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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