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대화 녹취록에서 ‘그분’이라는 의혹을 받은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조 대법관은 ‘그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천지일보 2022.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대화 녹취록에서 ‘그분’이라는 의혹을 받은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조 대법관은 ‘그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천지일보 2022.2.23

대장동 ‘그분’ 의혹 조 대법관

검찰 필요시 빠른 조사 요구

檢 “수사계획 말하기 어려워”

언론에도 증명자료 공개 예상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이른바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 대법관이 사상초유의 기자회견까지 열며 결백함을 주장한 가운데 검찰의 움직임이 관심을 모은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조 대법관은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란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법관은 “저는 김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다. 일면식도 없고, 단 한 번 통화한 적도 없다”며 “대장동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그 어느 누구와도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기억으론 대장동 사건이 고발에 의해 검찰에 접수된 것이 지난해 9월이다. 반년 가까이 되는 사이 제가 검찰로부터 단 한 번의 연락 단 한 번의 문의 단 한 번의 조사 요청도 받은 일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검찰이 즉시 저를 불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대화 녹취록에서 ‘그분’이라는 의혹을 받은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조 대법관은 ‘그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천지일보 2022.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대화 녹취록에서 ‘그분’이라는 의혹을 받은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조 대법관은 ‘그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천지일보 2022.2.23

장기간 검찰이 수사하면서도 자신과 관련한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설령 혐의점이 새롭게 인지된다고 해도 결백을 입증할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검찰은 의혹의 핵심인 조 대법관의 딸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전직 법조기자 김만배씨 소유의 판교 타운하우스나 경기 수원시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내용과 관련 조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혹이 계속 확산되는 만큼 추가적인 내용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천지일보에게 “녹취록 관련 의혹들의 사실관계 확인 등의 수사는 진행 중에 있고, 수사계획·결과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대장동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이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대화 녹취록에서 ‘그분’이라는 의혹을 받은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조 대법관은 ‘그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천지일보 2022.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대화 녹취록에서 ‘그분’이라는 의혹을 받은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조 대법관은 ‘그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천지일보 2022.2.23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조 대법관은 언론을 통해서도 의혹에 대응할 계획이다.

23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조 대법관은 딸이 거주한다는 아파트 관련 의혹에 대해 “저는 30년 가까이 현재 살고 있는 주거지에 계속 거주해왔다. 제 딸들은 함께 거주하다가 딸 하나는 2016년 결혼해 분가해 그 이래 서울에서 계속 거주하고, 다른 딸 하나는 작년 결혼해 분가해 죽전에 살고 있다”며 “막내딸은 현재까지도 저와 함께 살고 있다. 저와 저의 가족이나 제 친인척 중 대장동 아파트 분양 받은 사람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또 조 대법관은 “(결백을 입증할) 필요 자료 제출은 대법원이든 검찰이든 어느 기관이든 요청하면 즉시 응하겠다”며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기자들은 이를 입증할 자료를 요청했고, 조 대법관은 조만간 관련 내용을 정리해 언론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대법관과 가족들의 부동산 보유현황과 주소변동 여부를 확인할 주민등록초본, 거주 중인 주택의 등기부등본 등을 개인정보를 제거한 뒤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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