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제주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제주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추진“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 진상조사와 평화·치유 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13일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지난 22년간 제주도민의 인내와 노력 끝에 지난해 2월 제주 4.3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2월에는 배상과 보상을 위한 보완 입법이 이뤄졌다”며 “신속한 행정력을 발휘해 올해 차질없이 보상금을 지급하고 가족관계 특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세계적인 과거사 해결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이 후보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주 9대 공약을 발표했다. 해당 공약은 ▲제주, 폐기물 제로의 순환자원 혁신도시로 육성 ▲제주,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 ▲제주 4.3 해결 통한 평화와 인권 상징화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모델 구축하고 제주의 자치분권 형성 ▲제주 국가항만 인프라 확충 및 농축수산업 경쟁력 강화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일 휴식 관광이 접목된 워케이션화 ▲바이오헬스 우주데이터산업 육성 등이 담겼다.

이 후보는 먼저 “제주 상수고 누수율이 43.3%에 이르렀다”며 “제주의 지하수 보호 보전을 위해 물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 지하수와 해양의 오염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환경보전기여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며 “하수종말처리 인프라 확대, 통합물관리체계 구축 지원과 같은 환경 분야에 재정을 투입해 도민 생활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 폐기물은 제주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제주 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재활용 산업의 일자리 창출로 전환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보였다. 그는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선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송배전망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를 제주에 가장 먼저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도민의 경제기본권 실현을 위해선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을 하겠다며 “도민이 직접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고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해 햇빛·바람 연금으로 제주도민의 소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제주의 평화, 상생의 꿈을 실현하고 도민이 잘 사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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