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강남 일대에서 인기 개그맨 A씨, 유명 댄스 가수 출신 B씨 등이 연루된 귀족계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계모임을 운영하면서 계원 15명에게 지급해야 할 25억 9000만 원을 가로챈 장모(53, 여)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계원 104명으로 이뤄진 운영자금 400억 원 규모의 일명 ‘만덕계’를 운영하면서 계원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고 그 돈을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계에 넣는 방식으로 25억 9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장 씨는 곗돈 11억여 원을 아파트 관리비와 보험료, 공과금, 신용카드 사용 대금 등을 납부하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계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 중에 가수와 개그맨, 현직 검사, 고위공무원, 장성급, 퇴역 군인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를 고소한 15명은 피해자 중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