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용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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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미국 미시간주의 한 농부는 농장을 살 때, 우주에서 떨어진 돌이 있다고 전 주인이 이야기를 했으나 단지 문을 열고서 굄돌로 사용했었는데, 나중에 대학 지질학 교수를 찾아가 보니 과학적 가치나 가격 면에서 특별한 운석이며 가치가 자그마치 10만 달러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3년 전 뉴스에서 전한다. 굄돌이 알고 보니 대단한 가치를 가진 운석이었지만 단지 다른 돌들은 돌일 뿐이다. 돌을 돌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돌의 기능을 보면 여럿이 있는데, 여기서는 문을 열고서 불안정하지만 잠시 고정해두는 기능이 있다. 여기서 좀더 나아가 TRIZ나 ASIT를 이용해 발명을 하게 되면, 문을 열고 제대로 고정시키며, 닫을 때 쉽게 닫을 수 있는 기능을 철 힌지와 스프링으로 구성한 스토퍼가 탄생한다.

모순행렬표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1)문제를 잘 뽑아내고 2)개선할 내용을 명백히 정의하며 3)개선 파라미터를 찾고 4)개선 파라미터로 개선될 경우와 5)더 악화될 경우, 악화 파라미터로 찾아서 6)개선/ 악화 파라미터를 모순행렬표에서 표준해법으로 찾고 7)순서대로 해결방안을 유추해 적용하는데 8)그럼에도 해답을 발견할 수 없다면 물리적 모순으로 전환하거나 파라미터 값을 달리해서 상기 과정을 반복하게 돼 답을 찾을 수 있다.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을 팔게 되면 운이 정말 좋을 땐 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그 기능을 연구해 발명한 특허로 출원 후 등록받아 사업을 하게 되면 월 매출이 10만 달러를 훌쩍 넘게 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수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정부에서는 소비재 선도기업, 소재부품장비 선도기업, 서비스 선도기업, 중견기업, 내수기업, 수출초보, 수출유망, 수출성장, 신산업, 스마트제조혁신, 규제자유특구, 브랜드K기업, 글로벌강소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해외 진출을 위해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수출바우처를 활용하게 되면 해외 수출 이전에 해외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출원에 지원을 받아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이 전혀 없거나 수출 초보라도 지원이 가능하니 수출이 예상되는 기업에서는 일단 최대한 도전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

해당 기술이 시장 속에서 접목을 잘 해야 기술사업화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기술사업화와 관련된 사업은 산기평, KIAT, 각 지역테크노파크 등에서 매년 알차게 준비해놓고 있다. 제발 기술만 개발하고, 특허만 등록받고 좌고우면하며 노심초사하지 말자. 이때 시장과 기술의 접목을 위한 BM파악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그려보길 권한다. 우측 캔버스에서는 고객세그먼트, 가치제안, 채널, 고객관계로서 목표로 하는 고객들의 문제 인식을 해결할 수 있는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고, 좌측 캔버스에서는 자원, 활동, 파트너로 구성이 돼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로서 실현이 가능한가!에 대한 것이다. 좌우 캔버스의 하단에는 수익과 비용을 나타내며, 그 가운데 최근에는 대기업도 투자에서도 ESG열풍으로 ESG가 캔버스에 들어가서 사회적 가치도 융합하게 된다.

비즈니스 캔버스와 사업계획서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들이 힘들게 안고 있던 문제점을 잘 인식해 이번에 이를 잘 구현해 기술사업화하게 되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고, 그를 근간으로 성장 전략과 팀 구성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서 차별성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유형자산일까? 무형자산에 있다. 답은 무형자산 중에서도 IP(Intellectual Propperty)에 있다. S&P 500기업의 대부분이 자산 중 90%가 무형자산에 있다는 통계를 상기해야 한다. 결국 탄탄한 특허를 잘 구현해 등록받고, 해외에 출원하며, 기술사업화하고,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라이선싱 아웃도 하고, 일부 특허들과 크로스라이선싱도 해가며, 이를 기반으로 인증을 받아두고, 디자인과 브랜드 네이밍으로 부가가치를 키우면서 기업은 쾌속 성장하게 된다. 이를 강력히 지원해주는 것이 정부지원사업의 한 축이다. 아니면 하늘에서 돌이 떨어지길 기다려야 한다. 언제까지? 돌이 떨어질 때까지. 그래서 특허가 수지맞는 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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