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북중학교 99명의 학생들이 만든 ‘디카시’ 작품이 오는 26일까지 순창 옥천골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제공: 순창군) ⓒ천지일보 2021.12.15
순창북중학교 99명의 학생들이 만든 ‘디카시’ 작품이 오는 26일까지 순창 옥천골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제공: 순창군) ⓒ천지일보 2021.12.15

사진·영상에 시를 더한 작품

[천지일보 순창=류보영 기자] 순창북중학교 99명의 학생들이 만든 ‘디카시’ 작품이 오는 26일까지 순창 옥천골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를 말한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해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전시회 첫날인 지난 14일 오프닝 행사로 테너 김영준 성악가와 하랑앙상블이 참여해 전시회 분위기를 한층 고풍스럽게 만들었고 작가로 참여한 순창북중학교 학생의 학부모들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는 순창북중학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이 각각 자유학기제 주제학습과 국어 수행평가의 일환으로 참여했다.

학생을 지도한 순창북중학교 교사들은 “‘디카시’라는 새로운 작품 과제에 몰두한 학생들을 보며 남들이 보라는 것만 보고 남들이 그리라는 것만 그리던 학생들이 이번 창작활동에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사물에 대해서도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하고 분석하는 힘을 기른 거 같다”며 “이번 활동에 아이들에게 좋은 전환점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를 보러온 학부모는 자신의 아들 작품을 배경삼아 인증샷 남기기에 바빴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핸드폰만 가지고 놀던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안 좋았는데 이렇게 사진도 찍고 시도 쓰고 했다고 하니 마음이 좀 놓이고 기특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골미술관은 미술관이라는 높은 문턱을 낮춰 지난 8월과 11월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꿈을 그리는 순창의 미래화가 그림展(전), 풍산초등학교 학생들의 동화작가 전시회 등을 열며 군민 모두를 위한 열린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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