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1.12.2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 브리핑에서 ‘서울시 병상확보 등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12.2

‘비상 의료·방역’ 조치 가동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는 급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0명대를 넘어선 2일 서울의 병상 확보를 위해 6곳의 시립병원 모두 활용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2일 ‘서울시 병상확보 등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발표하며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월 16일 1400명대로 치솟은 후 어제에 이어 오늘도 2000명대를 넘어섰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에 서울의 코로나19 상황은 위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일상회복이라는 시민의 바람을 지켜드리기 위해 ‘서울시 일상회복 추진단’을 비롯해 전문가들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비상 의료·방역조치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중중환자 병상의 가동률이 90.1%(1일 오후 8시 기준)로 한계치에 임박한 상”이라며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2688개 병상에서 141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4099개로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의 시립병원에 더해 서울의료원은 물론 서울보라매병원까지도 단계적 절차를 거쳐 최대한 많은 병상을 감염병 대응에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위기를 벗어날 때까지 시립병원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으로 운영하겠다”며 “이를 통해 중증도 별로 현재 1036개에서 12월 말까지 193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간병원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민간병원과의 협력도 강화해 121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을 통해 513개 병상을 차질 없이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자체 705병상이 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260개 병상은 이미 확보돼 운영 중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마땅한 병상이 없어 치료에 걱정이 컸던 임신부 환자들도 안심하고 입원할 수 있도록 ‘모성 전문병상’을 지정해 4개 병원 9개 병상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거점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병원입원 대상자 중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고령, 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에 배정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곳이다.

오 시장은 “서울에 있는 8개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거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한다”며 “12월 중 대학기숙사 1곳을 52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추가 개소하고 호텔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