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30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11.30
이용섭 광주시장이 30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11.30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
‘12세 이상 백신 접종’ 협조 당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정부 방침에 따라 현행 일상회복 1단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해 지역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30일 밝혔다.

이용섭 시장이 30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 2차 개편 유보 및 특별방역대책 추진을 발표하는 가운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방역조치 강화는 불가피하다”며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의 백신접종률(2차 접종 기준)은 전체 인구의 78.7%다. 40~60대는 접종률이 94%에 이르는 반면, 12~17세는 25.9%에 머물고 있다. 또 30대가 86.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시장은 이에 12세 이상 시민 130만명 모두가 백신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3차 접종까지 받아야만 높은 예방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전문가들의 설명”이라며 “2차 접종을 마친 시민들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해 달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12세 이상 청소년들이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깊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11월 중 52개의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에서 확진자가 발생, 광주교육청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층 등 방역관리 강화

최근 2주 동안 서구와 광산구의 요양병원에서 총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8일부터 요양병원·시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접촉면회 잠정중단’ 조치를 상황 안정 시까지 연장한다. 또 미접종 종사자는 간병 등 환자(입소자)와 접촉하는 업무에서 배제하고,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추가접종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신규 입원(입소)이 제한된다. 입원환자 중 백신 미접종 또는 추가접종 미동의자는 주 1회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어르신 여가복지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된다. 시설출입은 3차 추가접종까지 완료한 분만 가능하고, 종사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주1회 PCR 검사를 해야 한다. 방문자는 원칙적으로 출입을 금지하며, 추가 접종자만 대면 프로그램 이용 가능하고, 미접종자 또는 추가접종 미실시자는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에만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영화관 내 집단감염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해,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된 영화 상영관 내 취식행위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접종 완료자는 PCR음성자, 18세 이하, 완치자, 불가피한 사유의 접종 불가자이다.

또한 현재 백신패스의 유효기간을 6개월로 설정하고, 향후 청장년층(18~49세)도 추가접종 대상으로 포함할 예정이다.

정부가 병상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위해 재택치료 중심으로 의료대응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 병상 가동률은 70%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후속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모든 확진자가 본인의 집에 머물면서 의료기관과 연계해 재택치료를 받되, 입원요인이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 등 특정한 사유가 있을 때 입원치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광주시도 앞으로 확진자들의 재택치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 확진자 중 재택치료자는 누적 61명이다.

전반적으로 집단감염 비중은 감소하고, 가까운 가족과 지인 중심의 산발적 접촉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활발한 경제활동과 사적모임, 각종 행사 개최로 방역의 끈이 느슨해지고 있다. 다수의 시설에서 출입명부 작성과 방역패스 확인, 1m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일상회복의 성공을 위해 시민 모두 자율책임방역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특히 각종 모임과 이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연말·연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불필요한 모임자제 등 자발적 거리두기 실천에 힘써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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