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19명으로 집계된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코로나19 검체 채취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19명으로 집계된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코로나19 검체 채취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4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서울·경기·인천 지역 중환자 병상 4개 중 3개 이상이 이미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최근 1주일 동안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9%포인트(p) 넘게 상승함에 따라 여러 지표를 고려해 이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중지하는 비상계획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6.4%다.

이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총 687개 중 162개만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전날 발표된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74.2%)보다 하루 동안 2.2%p 늘어나면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한 예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 기준치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78.6%(345개 중 271개 사용)로 전날 76.2%보다 상승해 80%에 근접했다.

인천은 78.5%(79개 중 62개 사용), 경기는 73.0%(263개 중 192개 사용)로 75% 기준에 가까워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19명으로 집계된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19명으로 집계된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4

최근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4주간 중환자 병상 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42.4%→42.1%→46.6%→56.0%로 한달 동안 13.6p, 전주 대비로는 9.4p 늘어나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5.9%에서 69.5%, 비수도권이 20.6%에서 34.9%로 각각 10.2%p, 8.8%p 늘어났다.

이창준 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중등증 병상 가동률이 거의 80%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다만 비상계획(발동 기준)은 단순히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에만 국한하지 않고, 여러 지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먼저 수도권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좀 더 확보하고, 충청권과 충청권 이남 지역의 병상 공유를 통해 수도권의 의료대응 능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비수도권도 중환자·중등증 환자를 모두 볼 수 있는 거점전담병원이 없는 전북 지역 등에 신규 지정하고, 수도권에서도 3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19명으로 집계된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19명으로 집계된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4

아울러 정부는 수도권 환자가 비수도권으로 이송되는 사례 등이 늘어남에 따라 병원-생활 치료센터-재택치료 간 이송시스템 구축 작업에 대해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반장은 “수도권의 확진자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 지역의 중환자를 수도권이 아닌 곳으로 이송하는 시스템과 상급종합병원 및 거점전담병원 간 환자 전원 시스템, 회복기 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전원과 재택치료 전환 등 중앙 차원에서 근본적인 이송 시스템을 고심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된 회복기 환자를 중등증 병상으로 옮겨 중환자 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기 북부는 일산병원, 남부는 성남시의료원 등을 지정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전원된 환자를 우선 입원시키도록 조치했다”며 “가급적 경기도에서 발생한 중환자 중 (이송이) 가능한 경우는 충청권 이남으로 이송해 수도권 이력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환자 병상 여유분 부족 현상은 수도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실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62.1%(1125개 중 699개 사용)로 병상 여력이 여유롭지는 못하다.

특히 경북의 경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애초 3개 밖에 없었으며 남아 있는 병상이 현재 한 개도 없다.

대전도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6.0%(25개 중 19개 사용)로 비수도권에서는 경북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75%대를 넘어섰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63.7%이고, 수도권만 보면 77.2%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등증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기준 78.0%, 전국 기준 6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전국 49.3%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달간 병상 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감염병 전담병원은 42.3%에서 59.0%로 올랐으며, 생활치료센터도 35.8%에서 49.7%로 증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병상 부족이 현실화된 가운데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기숙사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 종합상황실에서 현장에 투입될 간호사들이 방역복을 입고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병상 부족이 현실화된 가운데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기숙사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 종합상황실에서 현장에 투입될 간호사들이 방역복을 입고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7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