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19명으로 집계된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코로나19 검체 채취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19명으로 집계된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코로나19 검체 채취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4

市, 이달 중 감염병전담병원 2곳 병상 180개 추가

서울·인천·경기 중중환자 전담병원 가동률 76.4%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전체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345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271개로 가동률은 78.6%이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 이상’을 넘어선 수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중중환자 전담병원 가동률은 76.4%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거의 80%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 중환자 병상 4개 중 3개 이상은 이미 사용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요양시설과 의료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특히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해 중증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중증환자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자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서울시는 우선 정부의 준중환자 병상 확보 행정명령에 따라 12월 3일까지 중증 환자 병상 301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명령이 조기에 시행되면 175개 병상, 준증환장 병상도 행정명령으로 250여개 병상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3.8%로 집계됐다. 22곳 260병상 중 1594개가 사용 중이다.

서울시에서 지난 한 주(7∼13일)간 발생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 평균 176.6명으로 2주 전 158.2명보다 18.4명 증가했다.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22.0%에서 26.1%로 높아졌다.

정부 행정명령과 별도로 시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2곳을 준비 중이다. 최대한 서둘러 이달 중으로 병상 90개씩 총 180개를 마련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박 통제관은 “병상 효율화를 하기 위해 병원 내 있는 의료인력이나 시설 지원을 확대해 병원 내에서 사용불가로 들어간 중증병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점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병상에 있는 환자들이 중증으로 벗어나면 준중증 병상이나 회복기 병상으로 즉시 전원 조치해 병상 회전율 높일 수 있도록 관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의료 시설이나 장비가 없어 의료기관으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재택치료,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 병원 입원 기준을 조정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박 통제관은 “재택치료,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 병원별로 기준을 정리해서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가야 하는 환자 중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가능한 분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선정하는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59명으로 집계됐다. 닷새 만에 800명대로 내려왔다.

14일 0시 기준 서울의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596명으로 당일 확진자 978명의 60.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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