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한발짝 다가선 25일 서울 중구의 한 먹자골목에 위치한 카페가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한발짝 다가선 25일 서울 중구의 한 먹자골목에 위치한 카페가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5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로나19 4차 유행이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면서 서비스업의 체감 경기도 뚜렷하게 살아났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는 글로벌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집계됐다. 9월(84)보다 2포인트(p) 올랐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836개 기업(제조업 1655개, 비제조업 1181개)이 설문에 답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여전히 부정적인 판단이 우세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90)가 9월과 같았지만, 서비스업 등의 비제조업(84)이 5포인트나 뛰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84)는 2018년 5월(84)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서비스업의 경우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줄어들고 있는 데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세부 업종을 보면 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주 증가 덕에 기타 기계·장비 업황 BSI가 5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과 유가 강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속가공과 화학물질·제품의 업황 BSI는 각 8포인트, 7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포인트 낮아졌지만 중소기업은 9월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1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분양실적 개선에 따라 부동산업의 업황 BSI가 13포인트나 뛰었고, 각각 내수회복과 신규수주 증가를 바탕으로 도소매업, 건설업도 8포인트, 5포인트씩 올랐다.

10월 실적이 아닌 11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86)는 10월(86)과 같았다. 제조업(88)에서 5포인트 떨어졌지만, 비제조업(85)에서 4포인트 상승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공급 병목 현상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지만 서비스업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정상화) 소식에 업황 전망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월보다 1.0포인트 높은 105.6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108.3)는 한 달 사이 0.7포인트 올랐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GDP(국내총생산)대비 제조업이 세계 5위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주52시간 근무제 실시나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하면서 기업하기 좋지 않은 환경으로 만들면서 제조업이 침체되는 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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