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툼=AP/뉴시스] 비디오 영상 사진에 25일(현지시간) 수단 하르툼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단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압둘라 함독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구금됐다. 군부는 공항을 폐쇄하고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으며 하르툼으로 연결된 모든 도로와 다리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수천 명은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며 하르툼과 옴두르만에 몰려들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르툼=AP/뉴시스] 비디오 영상 사진에 25일(현지시간) 수단 하르툼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단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압둘라 함독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구금됐다. 군부는 공항을 폐쇄하고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으며 하르툼으로 연결된 모든 도로와 다리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수천 명은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며 하르툼과 옴두르만에 몰려들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재자 축출 2년 만에

총리 구금·항의 시위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2019년 쿠데타로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했던 군부가 2년여 만에 다시 쿠데타를 감행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개월 동안 군과 민간 당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후에 발생했다. 25일 쿠데타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리에서 벌어졌으며 군부의 발포로 7명이 사망하는 등 4천만명이 거주하는 수단에서는 더 큰 혼란의 포문이 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군부는 압달라 함독 총리의 과도정부와 군부, 민간인으로 구성된 권력공유기구인 주권위원회를 해산했다. 함독 총리와 다른 고위 관리 등 정치 지도자들은 이날 군부에 체포됐다. 몇 시간 후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23년 7월 선거가 열릴 수 있을 때까지 군부가 권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단에서는 2019년 노동조합과 정당, 청년 단체 등이 민주화 운동을 벌여 1989년부터 30년간 철권통치를 해오던 알-바시르 전 대통령 퇴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 군은 정치에서 완전히 물러나지 않았고, 시위대는 권력을 민간에 넘길 것을 요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혈진압으로 수백명이 숨졌다. 결국 군대는 군 장교와 민간인으로 이뤄진 주권위원회를 만들었고 2023년 선거까지 민간인이 의회 의장을 맡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군부와 과도정부 민간 관리들 사이의 갈등이 몇 달간 악화했고 군부의 몇 차례 시도 끝에 쿠데타를 감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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