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로 보티첼리의 '그리스도'(The Man of Sorrows)[소더비 페이스북 캡쳐]
산드로 보티첼리의 '그리스도'(The Man of Sorrows)[소더비 페이스북 캡쳐]

소더비, 내년 1월 뉴욕 경매에 출품

르네상스 시대 거장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예수 초상화가 경매에 나온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 UPI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는 1500년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는 보티첼리 후기작 '그리스도(The Man of Sorrows)'를 2022년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 그림의 낙찰가격이 4천만 달러(한화 476억 원)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십자가에 못 박힌 상처와 가시 면류관, 작은 천사들의 후광을 가진 예수를 그린 이 작품은 보티첼리 후기작 3점 가운데 1점으로 알려졌다.

또 보티첼리는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도미니크회 한 수도사의 설교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작품은 미국의 한 수집가가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런던 등을 돌기에 앞서 홍콩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소더비 관계자는 "이 비범한 그림은 보티첼리를 매혹적인 예술가로 만든 가장 좋은 예이다"며 "대담한 시각적 스타일과 인물 묘사법에 대한 독특하고 인간적인 접근 방식이 결합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를 받은 예수에 대한 다소 어렵고 엄숙한 주제를 취함으로써 보티첼리는 시대를 초월한 매우 감동적인 초상화를 그려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 보티첼리의 또 다른 작품 '원형 메달을 든 청년'(Young Man Holding a Roundel)의 낙찰가는 9천220만 달러(약 1천90억 원)로, 이탈리아 화가의 작품 중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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