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흰불나방이 나뭇잎을 갉아 먹고 있다.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1.10.1
미국흰불나방 애벌레가 나뭇잎을 갉아 먹고 있다.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1.10.1

[천지일보 무안=김미정 기자] 전남 무안군이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미국흰불나방이 급증함에 따라 뽕나무, 감나무, 양버즘나무 등 각종 과수 피해를 우려해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미국흰불나방은 북미에서 유래한 나무 병해충이며, 지난 1958년 첫 발생 이후 집중 방제로 개체 수가 줄었지만 최근 겨울철 온도 상승과 하절기 폭염 일수 증가로 인해 연 2회(5~6월, 8~9월)에서 3회(10~11월) 유행하는 등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흰불나방 한 마리는 한 번에 600개가 넘는 알을 낳으며 부화한 나방 유충은 가로수와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나무에 붙어 있는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1.10.1
나무에 붙어 있는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1.10.1

미국흰불나방 애벌레는 먹이를 먹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3~4일 정도면 나무 한 그루의 잎을 갉아 먹으며 수목 전체로 흩어져 잎맥만 남긴 채 잎 전체를 먹어치운다. 

먹이를 모두 먹어치우면 주변의 다른 수목이나 농작물 등으로 이동해 추가 피해를 주므로 개체가 확산하기 전에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안군 관계자는 “피해방지를 위해서는 유충일 때 발견 즉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집단서식을 하는 가지를 소각하거나 유기농업자재인 제충국추출물제와 데리스추출제, 등록약제인 알타코아와 델리게이트 등을 사용한 선제적 방제조치로 피해를 예방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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