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DB

이재명 “국힘 토건 비리 커넥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아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곽상도 의원이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하면서 판세가 뒤집힌 가운데 여야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가기 위한 비겁한 꼼수”라며 “국민의힘 비리가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토건비리 커넥션은 여전히 변함없다. 곽상도 50억 뇌물 의혹뿐이겠냐”라며 “비리의 실체는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재명을 발목 잡고 대장동 완전 공공 개발을 막았던 이유가 퍼즐처럼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는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는데 하필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됐다”며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 곽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며 소송전으로 번진 상황이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곽 의원의 고발장을 접수한다. 아울러 곽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의 실제 성격에 관해서도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성남 대장동 개발 전후 경기도의회 의장과 경기도 연정부지사를 지낸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뇌물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고,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이 가능한 중대 범죄”라며 아들 곽씨의 출국금지 조치와 계좌 추적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의 몸통은 이재명 지사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마뱀 몸통을 잡지 않으면 꼬리가 다시 자라날 것”이라며 “50억 분명 이해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하지만 50억은 꼬리일 뿐이고 4000억의 몸통이 남아있다”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원 지사는 “꼬리를 잘라낸 도마뱀이 꼬리만 물고 가라며 손가락질해서야 되겠나? 이재명 후보는 진실 규명을 말하면서 국정조사와 특검 얘기만 나오면 도망가는 이유가 ‘화천대유는 이재명식 부동산 공동체’라서 그런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언급하며 “이재명, 유동규 모델과 전 정권 인사들 그 50억이 ‘뇌물’이라면 당연히 그 무언가의 ‘대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곽상도는 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을 해 준 것이냐. 이 검은 커넥션. 이재명과 유동규는 그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왜 성남시에서는 화천대유라는 기업에 그렇게 큰돈을 몰아 준 것인가. 그 돈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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