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스카=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에스카의 수에스카 석호가 수년째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갈라져 있다. 지류가 없어 빗물에 의존하던, 보고타 인근 인기 관광지였던 이 호수는 심각한 삼림 훼손과 침식에 더해 기후 변화 등으로 수량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수에스카=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에스카의 수에스카 석호가 수년째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갈라져 있다. 지류가 없어 빗물에 의존하던, 보고타 인근 인기 관광지였던 이 호수는 심각한 삼림 훼손과 침식에 더해 기후 변화 등으로 수량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유엔은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 감축량이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에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7도 상승해 지구가 기후 대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감축목표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과학자들은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목표로 "2030년 탄소배출이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엔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현행 탄소 배출 목표치를 감안하면 2030년 탄소 배출량이 2010년 대비 16%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7도 오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세계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를 피하기 위해 지구온도는 산업화 대비 ‘1.5도 상승’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1.5도 상승’은 마지노선이다.

그러나 지난 8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는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상승해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는 온도가 2.7도 상승하는 '재앙의 길'에 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파리협약의 1.5도 제한 목표 달성의 실패는 엄청난 인명과 재산 손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 대응은 모든 사람이 협력하고 신뢰를 갖고 모일 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국가지도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때이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국가의 사람들이 비극적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모든 국가들이 더 야심찬 목표치를 제시하고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선진국을 상대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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