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마스크를 쓴 스틸먼 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8월 17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마스크를 쓴 스틸먼 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약 8개월 만에 17만명을 넘어섰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7만 2404명, 신규 사망자는 1827명에 달한다. 이는 3월 초와 1월 말 이후 각각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사망자는 지난 2주 평균보다 36%나 증가해 지난 겨울 이후 볼 수 없는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델타 변이로 비롯된 확진자 증가와 백신 접종 거부자들은 대부분 미국 남부에 집중돼 있다.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같은 한때 핫 스폿 지역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드는 동안 켄터키, 조지아, 테네시에서는 감염률이 치솟고 있는데 이는 현재 등교를 시작한 어린이들, 느슨한 마스트 규제, 낮은 백신 접종률 수준에 따른 것으로 AP통신은 분석했다.

일부 병원들은 중환자실이 가득 찬 상황이다. 워싱턴주와 유타주의 병원에서는 밀려 들어오는 코로나19 환자로 다른 수술들이 취소됐으며 캔터키와 앨라배마에서는 의료진이 부족하고 테네시와 텍사스 병원들의 병실도 부족하다.

특히 캔터키주의 병원 중 70%(96개 중 66개)는 심각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스티븐 스택 켄터키주 보건국장은 “우리 지역사회의 많은 병원들은 붕괴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9개월 만에 다시 확산세가 악화하면서 의료 전문가들의 좌절감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망자와 입원 환자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지난 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0명 이상의 근로자를 둔 모든 고용주들에게 백신 접종이나 주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라고 명령했는데, 이 조치는 약 8천만명의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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