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1.8.27
레몬에이드 음료수. ⓒ천지일보 2021.8.27

레몬‧자몽에이드 당함량 각설탕 14개… 콜라 1.5배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는 선호도와 가맹점 수, 매출 순위 기준 상위 7개 브랜드 에이드 음료 70건을 수거해 당류함량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시는 여름철 즐겨 마시는 에이드류의 당분 함량이 권고 기준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위 커피숍 프랜차이즈 7곳(메가커피·빽다방·스타벅스·이디야·커피빈·투썸플레이스·할리스)에서 판매하는 레모네이드와 자몽에이드 70개를 조사한 결과, 1컵당 당류 함량은 평균 42.5g으로 각설탕 14개 분량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음료 가운데 당 함량 최대치는 62g(각설탕 20개 분량)이나 됐다.

이는 소비자가 에이드류 1컵을 마실 때 첨가당 1일 섭취 권고량(2000kcal 기준 50g)의 85%에서 최대 124%에 달하는 양으로 콜라 250㎖ 1캔의 평균 당류 함량(27g)보다 약 1.5배, 시판 카페라테 270㎖ 1캔의 평균 당류 함량(약 20g)보다 약 2배 더 높은 수준이다.

레몬자몽 에이드와 대표음료와의 당류 함량 비교.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8.27
레몬자몽 에이드와 대표음료와의 당류 함량 비교.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8.27

이번 조사 대상 7개 브랜드 35개 매장에서 ‘에이드 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두 주문 시 시럽을 적게 넣어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당류 조절이 가능하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당류 함량을 파악하고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판 등 잘 보이는 곳에 영양 성분을 표시하고 ‘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함’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각 업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며 “시민들이 음료 주문 시 영양 성분 확인과 당류 함량 조절 요청을 해 능동적으로 당류 줄이기를 실천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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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섭취 줄이기 홍보 이미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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