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처음 넘어선 지난 13일 도쿄 도심 아사쿠사의 나카미세 거리가 마스크 쓴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처음 넘어선 지난 13일 도쿄 도심 아사쿠사의 나카미세 거리가 마스크 쓴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대책본부회의 개최 …도쿄 등 긴급사태 시한 8월말→9월12일 연장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도쿄 등에 선포해 놓은 긴급사태를 연장하고 발효 지역도 확대하기로 했다.

16일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만4천854명(NHK 오후 6시30분 집계 기준)으로 파악됐다.

월요일 기준으론 역대 최다치로, 단기 저점이던 6월 21일(868명)과 비교하면 8주 만에 17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감염 상황이 가장 심각한 수도 도쿄에선 월요일로는 가장 많은 2천962명의 신규 감염이 이날 확인됐다.

주말을 앞둔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요일이지만 가나가와(2천584명)와 지바(1천609명)현 등 도쿄에 인접한 2개 광역지역은 역대 최다치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날까지 일본의 전체 누적 감염자는 116만 명을 넘어섰고, 총 사망자는 하루 새 27명 늘어나 1만5천452명이 됐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1천603명으로, 나흘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함에 따라 17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긴급사태 연장과 적용 지역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과 오사카 및 오키나와 등 이달 말까지 시한으로 긴급사태가 선포돼 있는 6개 지역의 발효 기한이 내달 12일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또 시즈오카,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교토, 효고, 후쿠오카 등 7개 광역지역에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새롭게 긴급사태 조치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17일 회의에서 이 안이 확정되면 오는 24일 시작해 내달 5일 끝나는 도쿄패럴림픽 전 경기는 긴급사태 상황에서 펼쳐지게 된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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