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출처: 뉴시스)
리오넬 메시.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리오넬 메시(34)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5일(현지시간) 스페인 리그인 라리가 규정에 따른 재정적 구조적 장애로 재계약이 불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시는 계약이 만료된 지난 7월 1일부터 21년간의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였다. 2주 뒤 구단과 연봉 50% 삭감을 포함한 5년 계약에 구두로 합의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탈퇴한 것이다. 그의 이전 연봉은 약 3200만 달러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재정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했고, 결국엔 라리가 규정상의 문제로 막판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라리가 규정상 구단 수입에 비해 지출 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메시의 재개약 불발 소식은 라리가가 사업 대부분을 민간 주식회사 CVC 캐피탈 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구단은 “선수와 구단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단은 메시에게 감사를 표하며 선수 개인과 프로 생활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오넬 메시(34)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6일 바르셀로나가 트위터에 올린 메시 헌정 영상과 작별 인사. (출처: 트위터 캡처)
리오넬 메시(34)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6일 바르셀로나가 트위터에 올린 메시 헌정 영상과 작별 인사. (출처: 트위터 캡처)

구단은 이날 트위터 등 SNS에도 “감사합니다, 리오(Thank you, Leo)”라며 감사 인사와 헌정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프로그램인 라 마시아를 통해 13세의 나이로 처음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04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뛰었고 현재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메시는 672골로 바르셀로나의 최다 득점자이며 라리가 우승 10회, 챔피언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7회, 발롱도르를 6차례나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메시의 가장 최근 계약은 2017년으로, 평가액은 약 6억 75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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