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동자복지관 행복주택 복합화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8.3
서울시 ‘노동자복지관·행복주택 복합화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8.3

1~7층 노동자복지관, 8~9층 행복주택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는 구로구청 인근에 저이용 공공부지에 노동자 지원을 위한 ‘서울시 노동자복지관’과 ‘행복주택’을 건립한다고 3일 밝혔다.

강서수도사업소 구로청사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9층, 연면적 약 2만 1500㎡ 규모의 복합건물이 조성되며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노동자 지원 복합 공간인 서울시 노동자복지관·행복주택 복합화 사업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디자인랩스튜디오의 작품을 선정했다.

저층부인 1∼7층에는 기존 영등포구에 있던 노동자복지관이 이전해오고, 노동권익센터와 감정노동자 권리보호센터가 추가로 설치된다.

상층부인 8∼19층에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170호가 들어선다. 세대별로 창고와 빌트인 설비가 설치되고, 공용세탁실·돌봄카페(육아쉼터)·무인택배보관함 등 주민공동시설도 도입된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설계 공모에는 국내외에서 총 22개팀이 참가했다. 

당선작은 기존의 도시질서와 공공 복합개발의 새로운 공존 방식을 제안했다. 대상지가 상업지역 내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기존 도심과 조화를 이루면서 도시가로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설계안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당선작은 저층부에 점진적인 디자인을 통해 개방감을 확보했고 상층부 행복주택에는 주변 고층건물과 연접하는 면에는 입체 테라스와 부대시설을 중점적으로 배치했다.

심사위원회는 “두 개의 다른 기능을 분절하지 않고 하나의 맥락으로 엮어낸 점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당선자인 ㈜디자인랩스튜디오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디자인랩스튜디오와 함께 내년 하반기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동자복지관과 행복주택을 창의적·입체적으로 건립하는 복합모델을 통해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조화롭고 편의성 높은 시설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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