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554억달러 역대 1위
전통주력산업·신산업 ‘동반성장’
“하반기에도 상승세 이어질 것”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달 수출 규모가 544억 달러를 달성하며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4개월 연속 20% 이상 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연간 수출 6000억 달러 및 무역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 554억 4000만 달러(63조 8668억원)를 달성하며, 전년 동기보다 29.6% 성장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536억 7000만 달러(61조 8278억원)로 전년보다 38.2%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17억 6000만 달러(2조 275억원)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란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말한다.
특히 수출 규모는 9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10년 만에 4개월 연속 20% 이상 성장하면서 한국 수출이 완전히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부는 수출 규모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 올해 7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총 3587억 달러(413조 2224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6.6% 증가했고, 지난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수출 증가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과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 성장품목이 2자리 수 이상 성장률을 보이면서 7월 역대 수출액 1~3위를 기록했다.
9대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전통 주력 산업 중에선 반도체가 110억 달러(+39.6%), 석유화학 47억 2000만 달러(+59.5%), 일반기계 44억 5000만 달러(+18.4%), 자동차 41억 달러(+12.3%), 컴퓨터 14억 9000만 달러(+26.4%)로 집계됐다. 신성장품목 중에선 바이오헬스 13억 2000만 달러(+27.2%), 이차전지 7억 9000만 달러(+31.3%), 농수산 8억 4000만 달러(+3.7%), 화장품 6억 5000만 달러(+11.7%)로 조사됐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세계 경기와 교역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과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 역대 연간 최대 수출 6000억 달러와 무역 1조 달러 회복을 달성하도록 지원대책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