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여수시의원.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1.7.26
이상우 여수시의원.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1.7.26

호텔·콘도 레지던스로 명칭변경 계획했다 철회

[천지일보 여수=이미애 기자]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 진입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외에 기존에 계획된 호텔과 콘도까지 생활형 숙박시설로 변경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상우 여수시의원이 지난 21일 제212회 임시회에서 “미래에셋은 경도 안쪽에 있는 호텔과 콘도조차도 생활형 숙박시설로 명칭변경을 하려고 했다”며 “이는 4곳의 호텔과 콘도를 생활형 숙박시설로 변경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상우 의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2021년 1월 19일 경도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다 자체적으로 철회했다. 4개 호텔과 빌라콘도의 명칭을 레지던스로 변경하는 내용이었다.

이 계획에 대해 여수시는 ‘지역 시민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반발 예상’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고 결국 변경이 취소됐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일반형 숙박시설인 호텔과 콘도는 개별등기와 전입신고가 불가능하므로 경도 초입부의 생활형 숙박시설처럼 일반인에게 분양해 이익을 얻으려고 생활형 숙박시설로 변경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도의 모든 호텔과 콘도를 없애고 전부 생활형 숙박시설로 만들려고 했으면서도 경도개발은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레지스던스 변경 지도. (제공: 여수시의회)ⓒ천지일보 2021.7.26
레지던스 변경 지도. (제공: 여수시의회)ⓒ천지일보 2021.7.26

이 의원은 경도에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하려는 미래에셋의 개발계획 변경에 대해 여수시가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은 당초 개발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2020년 7월 16일 변경 고시된 개발계획에 반영됐다.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대한 지역의 우려에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미래에셋의 태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사업철수를 진행한 미래에셋이 6월 8일 간담회 후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동의한 것처럼 호도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재개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여수시의회는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부당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고 어떠한 동의도 해주지 않았다”며 “도대체 누가 환영을 하고 합의를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은규 기획경제국장은 “미래에셋에서 생활형 숙박시설이 주거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만큼 관련법을 준수하고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없도록 경도 개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도 “지역의 우려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형 숙박시설 주거용 사용에 대해서는 인허가 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기업인 미래에셋에 충분히 전달하고 관광시설 목적에 부합하도록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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