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출처: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출처: 뉴시스)

이재명‧윤석열, 지지율 주춤

2위 그룹 이낙연‧최재형 추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시작됐고,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링 위에 오르는 등 대진표 윤곽이 차츰 드러나면서 대선 정국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에도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데, 어떤 양상으로 전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주춤, 이낙연 상승세

여권 내 유력 주자인 이 지사의 지지율은 약 한 달 사이 하락과 상승을 오가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6월 둘째 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23.1%였던 이 지사의 지지율은 6월 넷째 주 22.8%로 내려갔지만 12, 13일 실시된 조사에서는 26.4%로 3.6%포인트 반등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지사의 지지율 변화는 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에서의 방어적인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중 공세에 방어로 일관했던 이 지사가 최근 적극적인 공세로 태세 전환에 나서면서 다시 지지율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대신 이낙연 전 대표는 가장 큰 폭의 지지율 변화를 보였다. 지난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지시가 다른 주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지지율 수혜는 이 전 대표가 가져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6월 둘째 주 9.7%, 넷째 주 8.4% 등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 전 대표는 12, 13일 조사에서는 15.6%를 기록해 지지율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 지사와의 격차도 10.8%포인트까지 줄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7.15

◆윤석열 하락세, 최재형 야권 2위

30%를 넘어섰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본격 출마 선언 뒤 하락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7, 8일 조사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5.1%를 기록했지만 약 한 달 뒤 조사에서는 27.8%로 내려갔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는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의혹, 장모 최모 씨의 구속 등 이른바 ‘처가 리스크’가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다.

다만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다른 야권 주자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야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감사원장 직에서 사퇴한지 17일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원장의 지지율 흐름이 관전 포인트가 됐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의 대체제로 등판한 만큼, 지지율을 흡수할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최 전 원장은 5월까지만 해도 순위권 밖이었으나, 리얼미터 조사에서 6월 둘째 주 1.5%를 시작으로 12, 13일 조사에서는 4.2%까지 올라 야권 주자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단숨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3.6%), 유승민 전 의원(2.0%)을 추월한 것인데, 앞으로 윤 전 총장과의 큰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과 이준석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과 이준석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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