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찾아온 두 번째 여름.
숨이 막히는 더위에 코로나19 확산 저지 최일선인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지쳐가고 있었다.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19 감염 규모는 강남과 여의도 등 각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로 점점 커졌고, 이날(16일) 신규 확진자가 1536명으로 집계되면서 열흘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검사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현장 의료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30~40분 간격을 두고 레벨 D급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서로 교대하며 검체 채취를 했고, 뙤약볕 아래 더위가 식혀질까 연신 선별진료소 바닥에 물을 뿌리기도 했다. 냉풍기 앞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다가도, 냉풍기 앞을 벗어나면 금세 땀범벅이 됐다. 아이스팩을 목에 대도 더위는 가시지 않았고, 얼굴을 냉풍기에 바짝 붙여도 시원함은 잠깐뿐이었다.
내년 여름이 되기 전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길 바래보며 무더위와 코로나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과 선별진료소 안팎의 모습을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