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 위로 청명한 가을하늘이 펼쳐져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 위로 청명한 가을하늘이 펼쳐져 있다. ⓒ천지일보DB

市, 국민합의 전체, 재건축 검토중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를 ‘문화플랫폼’으로 지정해 세종문화회관을 전면 재건축하고 세계 수준의 공연장을 만들자는 구상이 서울비전2030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논의됐다.

23일 시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광화문 문화벨트' 구상을 지난 1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했다.

위원회는 오 시장이 올 4월 취임하면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민·관 전문가 자문기구다. 

위원회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을 거점으로 인근 국립현대미술관·일민미술관·대림미술관 등 미술관들과 광화문 광장 일대의 문화재 등을 연계해 ‘광화문 문화벨트’를 만드는 방안이 논의됐다. 

세종대극장은 원래 대규모 행사 등에도 쓸 수 있는 4000석 규모의 ‘다목적 강당’으로 지어져 클래식 공연장으로서 음향이 매우 나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수십년간 리모델링 작업이 여러 차례 거듭됐으나 별다른 개선이 없었다.

다만 세종문화회관 재건축에는 적어도 수천억원 규모의 돈과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에 따르면 “단순 인테리어 개선을 넘어 아예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수준으로 공사를 하고 건물 이름도 글로벌하게 바꾸자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시민들의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고 기업들의 참여 의사도 확보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이 방안을 토의한 후 내달 오 시장에게 보고할 비전 계획에 포함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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