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표 서진 정책 계승 의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여의도 문법에서 벗어나 파격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특히 보수정당 대표 최초로 취임 이후 첫 일정에서 광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의 영남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서진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5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여의도 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호남에도 20~30대는 탈 진영‧이념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호남에 공을 들이면서 수도권과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은 표 몇 개를 얻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준석은 기존에 있던 이데올로기, 지역, 이념의 벽을 깨러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4

엄 소장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G7 참석보다 이 대표의 ‘여의도 따릉이’에 관심이 많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G7 정상회담 참여와 이 대표의 따릉이를 비교하는 것은 몰상식한 것”이라며 “거기다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품격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체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인선에 대한 비판이 나온 것에는 “실무 작업 과정에서 언론에 유출된 것 같은데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상승원인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엄 소장은 “이준석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기존 정치인과 거리가 있는 사람이고 윤 전 총장도 마찬가지”라며 “보수층이 신선한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통해 집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공식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이후 첫 공개행보인데 본인에 대해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와 더불어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의 덕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를 받아 들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엄 소장은 “이준석 나비효과가 정치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얼굴을 원하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여의도 하이킥 44화. ⓒ천지일보 2021.6.15
여의도 하이킥 44화. ⓒ천지일보 202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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