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오피스텔서 나체로 숨진 20대男… 친구 2명 체포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 A씨가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와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 중이던 친구 2명을 긴급 체포,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6시쯤 오피스텔에 함께 살던 친구 B씨의 신고를 접수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가 숨져있는 것을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친구 사이였으며 그동안 함께 지내오다 이달부터 해당 오피스텔로 이사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는 외관상 사망에 이를 만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로 몸에선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감금된 상태에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해 숨진 것으로 보이는 등 범죄 정황이 발견된데 따라 B씨 등의 혐의를 중감금 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