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개원.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6.14
1984년 5월 1일 과천 서울대공원 개원.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6.14

‘서울대공원 아카이브 과거 사진’ 시민대상 공모전 

“시민들 함께 만들어온 서울대공원의 역사 소중해”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은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첫걸음으로 공원의 옛 모습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대공원 과거 사진’을 다음달 16일까지 공모한다. 

1984년 과천 서울대공원의 시작… 창경궁 복원하며 ‘서울대공원 동물원’ 개원

1984년 5월 1일 개원해 어느덧 40여년의 역사. 그 이전 창경궁을 격하시키기위해 창경원을 만든 것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10년이 넘는 대한민국 동물원의 역사이기도 하다. 한국의 첫 공공동물원의 역사는 창경원에서 시작됐다. 1909년 11월 1일 창경원 개원 후 일제는 식물원과 동물원을 함께 조성해 창경궁을 공원으로 격하시키고 명칭도 창경원으로 바꿨다. 이후 창경궁을 복원하며 동물들은 1984년 현재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새롭게 동물원을 개원했다. 이듬해 식물원 개원 후 2000년 어린이동물원 및 장미원이 개원했다. 이것이 서울대공원 역사의 시작이다. 

대한민국 동물원의 역사.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6.14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넓이의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돌고래 공연.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 6.14

발 딛을 틈 없이 동물원을 꽉 메운 인파. 그만큼 당시의 서울대공원은 전국민이 한 번쯤은 꼭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계의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동물원은 아이들의 교육공간으로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만점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동물원과 처음보는 다양한 식물들이 많은 식물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넓이의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돌고래 공연이었다. 지금과는 달리 동물원의 초기는 전시 목적이었던 과거의 동물원에서 탈바꿈하며 동물복지와 종보전을 위한 ‘동물을 위한 동물원’으로 변화해 갔다.

그 시절 최고의 ‘가족 공원’… 과거 모습 발굴해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서울대공원은 시민들의 앨범 속 옛 서울대공원의 모습을 꺼내기로 했다. 대한민국 동물원의 역사를 대표하는 곳이기에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과거의 다양한 모습을 시민 참여 공모전을 통해 옛 모습의 서울대공원과 함께한 추억을 찾아 기록하기 위함이다.

이번 서울대공원 아카이브 과거 사진 공모전을 통해 책꽂이 한쪽에 또는 서랍속에 묵혀뒀던 앨범을 꺼내보면 어떨까. 내 아버지의 젊은 시절과 나의 어린시절, 어머니가 소녀이던 시절을 꺼내보며 가족의 오랜 추억까지 묵혀두지 않도록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과거와는 몰라보게 발전하고 변화한 서울대공원. 그러나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가 있고, 역사 속에 많은 이야기와 순간이 담겨있다. 

서울대공원 개원축.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6.14
1984년 5월 1일 과천 서울대공원 개원.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6.14
ⓒ천지일보 2021.6.14
서울대공원 아카이브 과거 사진 공모전 포스터.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6.14

1인 최대 3작품까지 응모 가능하며 이메일(grandpark21@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상세한 공모전 내용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2017년부터 AZA 인증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전담팀을 조식해 인증에 도전해 2019년 AZA 국제 인정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동물복지, 보전과 과학연구, 생태교육, 안전훈련 및 재정상태 등 동물원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인증을 수여하며, 최근에는 동물복지에 대한 기준도 신설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이번 과거사진 공모전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서울대공원의 옛 모습과 함께 가족의 소중한 추억도 함께 찾아보길 바란다”며 “다양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등을 섬세하게 기록하여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소중한 역사를 기억하고 나누는 서울대공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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