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항 갈대숲길.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10
남항 갈대숲길.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10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가 해변을 도보관광 코스로 활용하는 해변맛길 30리 조성사업(해변맛길사업)을 순조롭게 추진 중인 가운데 2구간인 2.1㎞의 남항 구간을 개통한다.

시에 따르면 해변맛길사업은 하당 평화광장에서 갓바위를 거쳐 남항과 삼학도를 지나 목포해양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총 11.7㎞를 5개 구간으로 나눠 도보여행길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개통되는 2구간은 남항~삼학도 구간의 환경생태길이다.

환경생태길은 해송숲길 350m, 갈대숲길 1㎞, 습지연못, 갯벌 등에서 서식하는 짱뚱어 등 어류와 식물을 비롯해 왜가리, 노란부리 백로 등 희귀 조류를 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삼학도 봉황장례식장 앞 진입로 또는 남해수질관리사무소 후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남항 양귀비꽃밭.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10
남항 양귀비꽃밭.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10

시는 장기화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남항 유휴부지 9000여평 중 6000여평을 꽃양귀비와 안개꽃으로, 3000평을 야생화 25종으로 꾸몄고 장미꽃길도 조성했다.

또 지난해 가을, 불법투기 쓰레기와 잡초로 몸살을 앓던 남항 유휴부지를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가 만개한 꽃밭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호응을 얻고, 전라남도로부터 적극행정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삼학도는 원추리, 붓들레아, 가우라, 삼색조팝 등이 수놓은 4000평의 테마화단과 120m의 장미터널, 난영공원 일원의 금계국 등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삼학도에 조성된 1㎞의 무장애길에는 산수국, 가우라, 꽃양귀비, 무늬맥문동 등 다양한 자태를 뽐내는 꽃들이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삼학도.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10
삼학도.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10

한편 목포시는 해안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명품길과 쉼터를 조성하고 포토존 등 구간마다 특색있는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이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해변맛길사업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단순히 걷는 데서 그치는 길이 아니라 ‘근대역사+문화+예술’ 등 목포의 매력과 융합되고 ‘맛의 도시’ 목포의 자랑인 맛집과도 연결되는 도보관광 길 조성을 통해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해변맛길사업에 대한 시의 구상이다.

시는 앞으로 나머지 구간에 대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관광거점도시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해변맛길은 관광거점도시이자 예비문화도시인 목포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바다와 자연을 벗 삼아 걸으면서 근대역사문화도 경험하고 곳곳에서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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